美 전역 학부모들, 금식기도회 개최… “우리 아이들을 건드리지 마세요”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기도 집회에 참석한 ’그녀의 목소리 운동’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er Voice Movement

▲기도 집회에 참석한 ’그녀의 목소리 운동’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er Voice Movement

미국의 기독교인 부모들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50개 주에서 나라를 하나님께로 되돌리기 위한 기도 집회를 개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부모의 권리를 수호하는 비영리단체 ‘그녀의 목소리 운동’(Her Voice Movement)이 주최한 ‘우리 아이들을 건드리지 마세요’#DontMessWithOurKids) 집회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전국 각 주 의사당에서 진행됐다.

이 집회의 목적은 “미국 전역이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금식하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문화 및 모든 영역의 변화를 위해 2~10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기도팀을 세워 나가는 이 단체는 “미국의 Z세대 젊은이 5명 중 1명은 스스로를 성소수자라고 밝히고 있다. 또 낙태가 여전히 합법인 주들이 있고, 일부는 만삭까지 가능하다”며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녀의 목소리 운동’의 제시카 젠트리(Jessica Gentry) 사무총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정치 집회라기보다 기도 집회 또는 기도 모임이며, 성경적 가치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을 만드셨다는 것과, 전통적 가족 단위라는 성경적 원칙을 따라야 함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립학교 환경에서 조장되고 있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해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메시지가 집회를 통해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자녀들이 대명사와 이름을 바꾸고 싶어하는데, 그것이 숨겨져 있을 때 부모는 자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위험에 맞서는 방법이 바로 기도집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집회는 미 전역의 수백 개 교육구에서 트랜스젠더 또는 넌바이너리(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별)로 인식하려는 학생들의 욕구에 대한 내용을 학부모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거나 이를 조언하는 정책을 채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뤄졌다. 

젠트리는 “기독교인들이 이 땅의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면 숨어서 건물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열심을 내어 거리로, 공공장소로 나가 성경적 가치를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역사적인 모임의 추진력을 구축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난 7월부터 집회를 계획해 왔으며, 전국적으로 1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금식할 뿐만 아니라 의를 옹호하고, 지역 차원에서 참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영화 더크리스마스 성우

총기 소유는 안 되고, 낙태 살인은 괜찮은가?

“우리는 38만 3,000명의 어린이가 총기 폭력에 노출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자녀가 아닐 때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