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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람들이 교회에 가장 많이 모이는 때는 ‘부활절’, ‘크리스마스’ 등 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04명과 교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목회자들은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일’ 1위로 ‘부활절’(52%)을 꼽았다. ‘크리스마스’(28%)와 ‘어머니 날’(6%, 5월 둘째 주일)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는 13년 전인 2011년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는 “절기예배에서 ‘친구초청예배’ 등 전도예배로 비중이 조금씩 옮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2011년 동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2023년의 절기예배 참석 비율이 모두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부활절’은 93%(목회자들이 꼽은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일’ 1·2·3순위 합계)에서 90%로 3%p, ‘크리스마스’는 84%에서 81%로 3%p, ‘어머니의 날’은 59%에서 51%로 8%p 하락했다.

반면 이 수치가 크게 늘어난 날은 2011년 14%에서 2023년 20%로 6%p 증가한 ‘친구초청의 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라이프웨이리서치는 평소 출석인원 수가 많은 교회일수록 ‘부활절’, ‘크리스마스’ 등 절기를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날로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활절’을 1순위로 꼽은 교회의 출석교인 수는 ‘250명 이상(67%)’ ‘100~249명 사이(60%)’ ‘50~99명 사이(51%)’ ‘0~49명 사이(44%)’ 순이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전무이사는 “절기예배에 많은 수의 방문자를 확보하는 교회는 대체로 그 지역사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큰 교회’일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을 교회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친구초청예배 등 개개인을 대상으로 한 초대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자신들을 조명하는 행사인 친구초청예배에 참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이는 아직 많은 비기독교인이 개인적인 초청에 열려 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