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마을서 총격 발생… 목회자 포함 6명 사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풀라니 목자들 소행

▲울고 있는 나이지리아 여성의 모습(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한국오픈도어

▲울고 있는 나이지리아 여성의 모습(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한국오픈도어

나이지리아 중부 나사라와주에서 풀라니 목자들의 공격으로 목사 1명과 기독교인 5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사라와주 키아나 카운티 카다르코 지역의 지도자인 데니스 우차(Denis Utsa)는 CDI-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풀라니 목자들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기독교인이 대다수인 체아비르 아제르(Tse-Abir Azer) 마을에 총격을 가해 킹슬리 오르샤스(Kingsley Orshase) 목사를 포함한 기독교인 2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우차는 “무슬림 풀라니 목자들이 오후 4시쯤 카다르코의 체-아비르 아제르 마을에 침입했고, 살해된 사람들 외에도 수십 명의 기독교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을 받은 오르샤스 목사는 치명상을 입어 23일 라피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들은 다음 날인 24일 두 번째 공격을 가해 카다르코 지역의 기독교인 농부 4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차는 “이틀간의 공격으로 현재 사망자 수는 6명에 달한다”며 “테러리스트들은 기독교인 난민들이 있는 수용소에 침입한 뒤 이들을 케아나 지방 정부 지역의 카다르코(Kadarko)와 기자(Giza) 마을로 강제 이동시켰다. 이들 중 일부는 중상을 입었고,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나사라와주 경찰 사령부 대변인 람한 난셀(Ramhan Nansel)은 “공격을 줄이기 위해 경찰들이 이 지역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의 2024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WL)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 나라에서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4,118명이었으며, 기독교인 납치 사건은 3,300건이었다. 교회와 병원, 학교, 묘지 등 기타 기독교 건물에 대한 공격은 750건 발생했다.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나이지리아 중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풀라니 목자들의 공격은, 사막화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무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이들의 땅을 강제로 점령하고 이들에게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