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스캐롤라이나주 성공회 대학, 온라인 전환… ‘재정난 때문’

뉴욕=김유진 기자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위치한 성공회 산하 교육기관인 세인트 어거스틴 대학교 본교.   ⓒ세인트 어거스틴 대학교 유튜브 캡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위치한 성공회 산하 교육기관인 세인트 어거스틴 대학교 본교. ⓒ세인트 어거스틴 대학교 유튜브 캡쳐

미국성공회(PECUSA) 산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학이 재정 및 인증 문제로 인해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성공회뉴스서비스(ENS)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위치한 ‘세인트 어거스틴 대학교’(Saint Augustine’s University, SAU)는 4월 1일부터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20일 발표했다.

마커스 버지스 SAU 총장대행은 성명에서 “우리는 교육의 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SAU 공동체, 특히 학생들의 안전, 복지 및 존엄성을 보장하는 것도 우리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학생들은 졸업이 예정된 5월 4일까지 잔여 학기 동안 캠퍼스에 남을 예정이다.

현재 SAU 지도부는 재정 문제로 대학 인가를 위협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진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일부 동문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ENS에 따르면, 이사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SAU의 인가를 보존하고,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대학의 재정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 “대학의 인증과 재정 안정성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역사적인 주요 흑인 대학으로서 계속 운영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우리의 초점은 학교의 사명을 수행하고 학생, 교수진, 교직원 및 졸업생들을 지원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남부대학협회및학교위원회(SACSCOC) 이사회는 SAU를 회원 학술 기관 목록에서 제외하고, 항소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대학을 보호 관찰 대상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당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SACSCOC는 이 대학의 재정 안정성을 우려해 인증받은 기관 회원의 자격에서 제외하기로 투표했다.

지난달 SAU는 대학의 공식 인가를 보존하기 위한 ‘팔콘 프라이드 이니셔티브’(Falcon Pride Initiative) 기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버지스 총장 대행은 “팔콘 프라이드 이니셔티브 기금은 세인트 어거스틴 대학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 준다”며 “목표는 우리의 인가를 보존하고 고등 교육 분야의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우리는 인가를 유지하고, 학생들을 위한 학문적 우수성과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기금이 조성된 지 몇 주 후인 2월 말, SACSCOC는 이 대학의 인가를 종료하기로 결정을 유지했지만, SAU는 이의 제기를 위한 중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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