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전도한 우간다 기독교인, 극단주의자들에 살해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Random Institute/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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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동부에서 한 기독교인이 무슬림을 전도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키사 마솔로(Kiisa Masolo·45)는 지난 3월 8일 나카로케와 부사자브완쿠바 거리에서 설교하고, 오후 7시 시론코 지역 부나부카 교구 나키티쿠 마을의 집으로 돌아오던 중 이슬람 복장을 하고 복면을 쓴 남성 7명에게 납치됐다.

마솔로의 어머니 노라 난데게(Norah Nandege)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데려간 후 남아 있던 3명의 남성은 ‘알라께서 당신의 아들을 매우 불쾌하게 여기셔서 우리가 그를 처벌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난데게는 부족의 지도자에게 연락했으나, “다음 날 오전까지 기다렸다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다음날 오전까지도 아들이 나타나지 않자, 그녀는 지방의회 3위원장에게 납치 사실을 신고하고 아들 찾기에 나섰다.

난데게는 “4시간 수색 끝에 수풀 속에 누워 있던 아들 마솔로의 시신을 발견했다. 우리가 읽을 수 없는 아랍어로 쓰인 메모도 함께 있었는데 아랍어에 능통한 한 사람이 ‘우리가 너희에게 무슬림 형제·자매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너희는 그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마침내 당신의 생명이 희생됐다’는 내용이라고 알려 줬다”고 했다.

무슬림들은 마솔로의 휴대전화에도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것을 중단하라는 경고와 위협을 여러 차례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난데게는 “내 아들에게 ‘생명을 매우 조심하라’고 타일렀지만, 아들은 자신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자신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하곤 했다. 그 이후 아들의 생명은 위험에 처했으며, 그를 죽이려고 하는 수많은 (알라의) 위협적인 메시지로 그가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알았다”고 했다.

머리와 목에 깊은 상처를 입은 마솔로의 시신은 사후 부검과 추가 조사를 위해 음발레시 영안실로 옮겨졌다. 그는 음발레에 있는 갈보리템플(Calvary Temple) 회원이었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한 신앙에서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해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를 넘지 않으며, 동부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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