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대표회장단
▲(왼쪽부터 순서대로) 임석웅 목사(기성), 이철 감독(기감),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백석), 오정호 목사(합동), 김의식 목사(통합) 등 대표회장단이 손을 맞잡고 있다. ⓒ크투 DB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25일로 예고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우려하며 세 번째 성명을 내고 의사들의 현장 복귀를 재차 호소했다. 의료 정상화를 위해 중재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교총은 19일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국민의 생명이다. 극심한 고령화와 인구 절벽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 의료 확충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의사 부족에 따른 의대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현 정부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과대학 정원은 1988년 이후 27년 동안 단 한 명도 늘리지 못했고, 도리어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의료계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의대 정원 중 351명을 감축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의료계가 제시하고 있는 의대생 증원은 의약 분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는 것에 불과하며, 그동안 높아진 국민소득과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의사 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 이상 의료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선 의료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의사분들은 현장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협의체 구성 등 세부적인 논의를 지속할 동력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정부를 향해선 “보다 유연한 대응으로 현장 복귀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향후 필수 진료과 기피와 의료수가 문제 등 세부적인 의료 개혁 방안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과 고충을 충분히 수렴하고 보완 정책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중재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기꺼이 나서서 함께 할 것”이라며 “치열하게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지켜왔던 의사분들의 주장 역시 가감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