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에 음악·미술 수업 없는 페루 위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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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 유동윤 선교사 2024년 3월 기도편지

▲페루 유동윤 선교사 사역지 모습. ⓒAM
▲페루 유동윤 선교사 사역지 모습. ⓒAM

선교사들을 돕는 아시안미션(대표 이상준 선교사, 이하 AM)에서 제공하는 전 세계 선교사들의 근황과 기도제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엘니뇨로 뎅기열 급증… 새학기 늦춰져
방과후학교 신축 부지 마련 위해 기도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내가 어떤 일에서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전과 같이 지금도 큰 용기를 가지고 살든지 죽든지 언제나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입니다(빌 1:20)”.

동역자 여러분, 그간 모두 평안하셨습니까? 페루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식 전합니다. 페루는 엘니뇨 현상으로 아마존 지역에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어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였고, 안데스 지역에 속하는 이곳 쿠스코의 폭우로 인해 교육청에서는 전국 학기 시작을 3월 중순으로 늦추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로 저희 사역지는 항상 감사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을에 학부모들을 모시고 선생님들과 함께 올 한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제안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차근차근 부모님들과 계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방과후학교 모든 일정들을 통해 마을과 더 교류하게 되고 하나되고 선한 영향력이 흘러넘치길 기도합니다.

방학 기간 동안 올해 방과후 학교에 함께 할 아동들을 등록하고 접수도 받았고, 비바엘페루 방과후 학교로 사용하고 있는 마을 회관 내부도 페인트칠을 하였습니다. 방학기간 중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새단장하면서 아이들 마음에도 작은 소속감과 기대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페루 공립학교에는 체육을 제외한 음악, 미술 등 예체능 수업이 없습니다. 따라서 방학 기간 특별 프로그램으로 아동센터 아이들은 음악과 영어 기초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난생 처음 리코더를 배우게 된 아이들은 신이 나서 이 시간만 기다립니다. 음계가 무엇인지, 그 흔한 리코더를 어떻게 부는지 전혀 모르는 아이들은 도레미파솔라시도 부터 배우게 되었습니다.

서툴지만 조금씩 불협화음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아이들은 ‘나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구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어찌나 피리를 불어대는지, 부모님들이 귀가 아플 지경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쉬운 연주도 서툴고 버겁지만, 머지않아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아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건강: 김나윤 선교사는 재작년부터 왼쪽 목부터 어깨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데, 현지병원에서 원인이 잘 파악되질 않고 있습니다. 고산에서 오는 여러 증상들로부터 지켜주시고, 함께 동역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사역: 3월 중순 오륜교회에서 페루 선교사 30가정을 모시고 영성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세미나 기간 선교사님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쉼이 있게 하시고, 페루 땅의 귀한 일꾼들로 주님 주신 사역들을 지속해 갈 수 있도록 은혜주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올해 계획하고 진행될 쿠스코 사역 가운데 주님께서 행하실 모든 일들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방과후학교: 비바엘페루 아동센터에 올해 신규 아동들이 더 등록하였습니다. 많은 아동들이 마을 회관 안에서 매일 부대껴야 하는 만큼, 섬겨주실 봉사자들도 공간도 항상 부족합니다. 마을 이장님에게 센터를 건축할 수 있도록 땅을 제공해 주십사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답이 없지만, 더 많은 아동들을 섬길 수 있는 센터 부지가 마련되고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주시길 기도합니다.

-선교사 가정: 둘째 시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아직은 스페인어가 원활치 않지만 하나님의 자녀답게 잘 적응해 나가길 기도합니다. 좋은 본보기로서 하나된 가정으로 육적으로도 영적으로도 건강한 선교사 가정이 되기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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