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도 주목한 당진동일교회 ‘출산돌봄’, 추가 노하우 공개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4월 1일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 연다

현실 벽 부딪힌 이들에 구체적 전략과
관­·교회 협력 방안 등 실제 경험 제공

▲지난해 4월 17일부터 2박 3일간 충남 당진동일교회에서 열린 ‘4/14 윈도우 운동과 대한민국 출산돌봄 프로젝트’ 컨퍼런스. 다음세대와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는 목회자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이번에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 교회들을 위해 실행 지도자 모임을 개최한다. ⓒ크투 DB
▲지난해 4월 17일부터 2박 3일간 충남 당진동일교회에서 열린 ‘4/14 윈도우 운동과 대한민국 출산돌봄 프로젝트’ 컨퍼런스. 다음세대와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는 목회자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이번에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 교회들을 위해 실행 지도자 모임을 개최한다. ⓒ크투 DB

저출산의 돌파구를 마련해 온 당진동일교회(담임 이수훈 목사)가 오는 4월 1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이 교회에서 ‘2024 대한민국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을 개최한다. 관심은 있었지만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해 머뭇거리거나 포기한 교회들에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다.

담임목사, 교역자, 다음세대 부서장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모임에 대해 이 목사는 “컨퍼런스와 현장탐방 등 많은 노력에도 안타깝게 돌봄과 교육을 실행하는 교회는 많지 않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눠, 출산의 벽을 깨고 교회도 살아나는 길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긴급히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 차원의 실행에 걸림이 되는 문제들로 ▲시설 활용과 교사(법적 타당성) ▲구체적인 돌봄교실 운영 방법 ▲국가나 관으로부터 인정받는 문제 ▲운영지원금 수급 ▲학습을 위한 교과서 및 교사 마련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문제의 벽을 마주하고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분들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위 문제들은 거의 해결됐다. 당진동일교회는 공인기관으로서 시 지원도 받게 됐다. 몇몇 도시는 출산돌봄 운영위원회도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고, 돌봄과 교육을 운영하는 교회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급증하고 있어 “속도감이 필요한 때”라고도 했다. 이어 “엄마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교육의 질과 돌봄에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저희가 해본 결과 교회가 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전국 네트워크화(공동운영위원회 결성) ▲관과 교회의 실제적 협력 운영 방법 ▲출산에 도움이 되는 기관 운영 ▲출산율을 높이는 실제적 돌봄사역 노하우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목사는 “또 한 번의 정보 전달 모임이 아니라, 출산 성과를 위한 실효적인 초등 돌봄과 교육사역을 실천해 아이가 태어나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4/14 윈도우 운동과 대한민국 출산돌봄 프로젝트’ 컨퍼런스에서 메시지를 전한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 ⓒ크투 DB

▲지난해 4월 ‘4/14 윈도우 운동과 대한민국 출산돌봄 프로젝트’ 컨퍼런스에서 메시지를 전한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 ⓒ크투 DB

수많은 컨퍼런스와 교회 현장 탐방 이어져
당진시 공식 지원 시작… 총리 단독 면담도

합계출산율 0.7명 시대. 한국의 인구 감소 속도가 흑사병(페스트)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저출산 문제는 지난해 한국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였다.

이에 한국교회는 ‘인구 소멸’의 위기감을 앞장서서 알리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시설과 전문적 교육까지 가능한 인프라에 정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 중에서도 충남 당진동일교회는 20년이 넘는 실제적 돌봄사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기독교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6년 비닐하우스에서 예배드리던 당시부터 다음세대에 집중, 지금은 당진시내 전체 아이들의 12.8%가 이 교회에서 돌봄을 받는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에 민·관이 모두 주목하고 있다.

▲이수훈 목사(왼쪽)가 지난해 12월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 기도회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 및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2시간 가량 단독 면담을 가진 모습. ⓒ당진동일교회 제공
▲이수훈 목사(왼쪽)가 지난해 12월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 기도회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 및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2시간 가량 단독 면담을 가진 모습. ⓒ당진동일교회 제공

당진동일교회는 저출산의 벽을 깨기 위해 수백 번의 집회를 섬기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많은 교회가 VCA비전스쿨 등 동일교회 현장 탐방도 다녀갔다.

이후 돌봄기관으로서 교회의 가능성을 확인한 당진시청은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당진동일교회에 지원을 시작했다. 종교계와의 협업에 거부감을 보이던 한덕수 국무총리도, 최근 이수훈 목사와 단독 면담을 갖고 이 교회의 성공 모델을 진지하게 경청하기도 했다.

문의) 041-355-0757 / 010-4677-0757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