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친구관계 빈약하면, 학업 성취도 부진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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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54)] 친화력이 부족한 아이들

친화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다. 여기에는 성격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주변 환경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친구들과 소통하지 않으면 큰 문제로 이행될 수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왕따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화력이 부족한 아동은 소외를 경험하는 아동, 내면의 고통을 경험하는 아동, 사교술에 문제를 가진 아동이다. 친화력이 부족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관계 적응에 문제를 가진 결과

친화력이 부족한 아동은 관계적응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친화력이란 단체 속 관계 적응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동들의 생활에서 관계적응이란 일반적으로 부과되는 다양한 요구와 압력에 대처하는 심리적 과정 또는 대처 결과로 정의한다. 관계적응은 개체와의 욕구와 환경이라는 중요한 2가지 개념이 내포돼 있다. 때문에 원만한 관계적응을 위해서는 성격과 욕구 그리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언제나 문제가 된다.

친화력이 부족한 아동은 사회의 요구와 질서에 수동적으로 순응한다. 개인과 환경간의 균형 있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환경적 장애요인을 극복해가는 행동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유기체와 환경 간의 조화로운 관계로만 규정했던 종래의 단순한 견해보다 발전된 개념이다. 여기에는 적극적 대처인 능동적 행동 하기, 목표 달성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 현실적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관계적응적으로 달성하려고 노력하기, 환경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기 등도 포함된다. 개체와 환경 간에 균형 있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욕구 좌절이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행동 과정을 관계적응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현실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달성해 나가는 창조적 과정도 관계적응 개념에 포함시켰다. 반면 현대 생활에서의 관계적응이란 어떠한 환경에 순응하는 것보다 행동이 주체가 된다. 그리하여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환경을 이용하고 변화시키는 개인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인과 환경 사이 균형 있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가는 과정이다. 개인의 요구와 갈등, 그리고 스트레스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이나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현실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다.

2. 자아감이 약화된 상태

친화력이 부족한 아동은 자아감이 약하다고 보아야 한다. 자아감이 약하면 친구들과 접촉하기를 꺼려 하고 함께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들의 자아감 약화를 생각해야 한다. 자아감 약화는 양육 방법론에서 드러나는 차이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동을 양육할 때 능동적으로 양육하는가 하면 수동적으로 양육할 수도 있다. 능동적으로 양육되는 아동은 스스로 하려는 자립성이 강화되지만, 수동적으로 양육하는 경우 부모 의존도가 발달하므로 자아감이 약화된다.

물론 이런 수동적인 아동의 경우를 두고 부모는 걱정을 끼치지 않는 ‘말 잘 듣는 아동’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자아감 약화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아동의 능동성을 살리는 일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부모들은 대개 일방적이거나 주입식으로 양육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부모의 성화로 이것도 가르치고 저것도 외우게 하는 등 열을 올려, 일방적으로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경향이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아동끼리 놀고 접촉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경험과 실제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해야 아동 스스로 친구들 사회로 들어갈 수 있도록 훈련되는 효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3. 또래관계가 문제된 결과

친화력이 부족한 아동은 또래관계에서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친구가 없다는 것은 또래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점에서다.

발달심리학에서는 또래를 ‘사회적 동년배’ 또는 ‘최소한 그 순간에는 행동의 복합도가 유사한 수준에서 상호작용 하는 개체들’이라고 정의한다. 사전에서는 또래를 ‘서로 동일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했다. 아동들은 또래관계 안에서 사회생활의 수용 능력과 자기조절, 협력과 협상, 공격성과 성 역할, 행동의 사회화 등을 습득하며, 감정적 유대관계가 형성될 때 우정이 형성된다.

아동들의 우정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중요한 완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또래관계 형성이 빈약하면 이후 성장에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또래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빈약한 아동은 아동기와 성인기 학업 성취 부진, 중퇴, 비행과 공격, 우울과 낮은 자존감, 외로움 등과 같은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할 위험이 있다.

또래와의 교류와 상호작용은 아동들의 자아정체감 형성과 자아존중감, 사회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또래간 적극적이고 원만한 인간관계는 긍정적 자아 개념과 건강한 사회생활을 영위하게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 부정적 자아상을 형성하게 되고, 이러한 부정적 자아상은 아동 시기뿐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친화력이 부족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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