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영 감독 등, 제작발표회 개최… “기독교 신앙도 다룰 것”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속편이 내년 3월 개봉된다. 김덕영 감독은 ‘인간 이승만’에 보다 초점을 맞춰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승만 시리즈는 최대 5편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감독과 <건국전쟁> 제작진 및 출연진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건국전쟁 2’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호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류석춘 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 이한우 저널리스트, 원성웅 목사 등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다. 1편의 취재 범위가 굉장히 넓었고, 2편의 약 30%는 이미 촬영을 진행했다고 보면 된다”며 시리즈 제작 의지를 나타냈다.
<건국전쟁 2>는 이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릴 예정으로, 부제 역시 ‘인간 이승만’으로 정했다. 내년은 이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해로, 개봉일은 3월 26일로 잠정 결정됐다.
김 감독은 “이승만의 일기를 두 번이나 읽었다”고 밝혔다. 1편은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을 중점으로 그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 2편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등 이 전 대통령의 국정에 기초가 된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그는 “이승만은 조선이 개화되지도 않은 시대에, 근대성이 무엇인지 알지도 모르는 시대에 전 세계를 누빈 최초의 인물”이라며 “전 세계 곳곳에서 그가 남긴 기록들을 점으로 찍어 시간 순서대로 연결하면 엄청난 그림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한 1편의 영어 제목은 ‘Birth of Korea’(한국의 탄생)이었다. 2편은 ‘Birth of Korean’(한국인의 탄생)으로 잡았다.
1편이 대한민국의 건국 이야기를 다뤘다면, 2편은 이 땅에 사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그 과정에서 건국 1세대들이 후세대들에 얼마나 큰 선물을 준 것인지에 대해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편의 흥행 예상에 대해 “1편도 기대하지 않고 시작해, 솔직히 얼떨떨하다.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둔 <건국전쟁> 1편은 미국 LA의 CGV 영화관에서도 개봉했으며, 다음 달에는 워싱턴 D.C.의 미국 의회 시사회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이 UN이 관장하는 저개발 국가들의 리더십 모델로서 시사하는 점이 많은 인물이라는 평가로, UN에서도 상영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고 김 감독은 덧붙였다.
지난 1일 개봉된 <건국전쟁>은 29일 현재 누적 관객수 101만 명을 돌파했고, 이날 제작진은 케이크 커팅으로 이를 기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