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3.1절 105주년 국민통합 구국기도회 개최
한국교회가 3.1절을 앞두고 국가안보, 정치안정, 경제회복, 사회통합, 통일한국을 위해 기도의 손을 들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 주최 3.1절 제105주년 기념 국민대통합 구국기도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마라나타 찬양단의 식전행사에 이어 공동회장 김상진 목사의 사회로 1부 국민의례 후 정서영 대표회장이 대회사를 전했다.
정 대표회장은 “3.1 독립만세운동은 이념, 종교, 계층의 구분 없이 온 국민이 하나 된 힘, 불굴의 정신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이었다”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화를 위한 비폭력 저항운동이었다. 일본의 총칼 앞에서도 맨 몸으로 자주독립국가임을 선포하고 희생을 감내해 나라를 지켰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는 정치적 양극화와 이념적 대립의 극심한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정치는 실종되고 상대를 향한 비방이 가득하며,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대립하는 탓에 환자들은 고통당하고 있는 등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마음이 필요하다. 애국애족(愛國愛族) 정신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순국선열들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회장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 ▲일본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 ▲모든 침략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 ▲북한은 미사일 도발과 핵무기 등으로 난관을 타개하려 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씨앗 심으면 거둘 때 올 것”
2부 기념예배에서는 공동회장 정학채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이영희 목사의 대표기도, 명예회장 박흥자 장로의 성경봉독에 이어 증경회장 엄기호 목사가 ‘씨앗(갈 6:6~10)’을 주제로 설교했다.
엄 목사는 “1919년 3월 1일에 심은 씨앗은 1945년 8월 15일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며 “지역과 계층,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나 됐던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은 이 시대 가장 절실한 요청이자 민족의 대의”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그 정신을 잃고, 협력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인본주의에 빠져,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기뻐하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선한 일은 반드시 거둘 때가 온다. 한기총이 먼저 개척자의 정신, 공동체의 정신으로 서로 하나 되게 하는 사랑의 씨앗을 심어 국민 앞에 꽃피우고 열매 맺는 일에 본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후 공동회장 박지숙 목사의 봉헌기도,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의 찬송,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의 축도로 기념예배를 마무리했다.
3부 구국기도회에서는 공동회장 안이영 목사의 사회로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가 희망메시지를, 명예회장 이승렬 목사가 통합메시지를, 공동회장 심하보 목사가 평화메시지를 각각 낭독했다.
이후 공동회장단 이용운, 조윤희, 김홍기, 이재희, 정춘모, 최바울, 정창모 목사와 공동부회장단 정바울 목사, 김근식 목사, 송미현 목사, 장득영 목사, 양은화 목사, 전혁진 목사가 특별기도 및 결단기도를 인도한 뒤, 총무협의회 회장 서승원 목사와 임원을 중심으로 3.1절 노래 및 만세삼창을 하고 명예회장 박승주 목사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