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보수단체 “올해 끝으로 총회 참석 않는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동성애 반대 교회들의 탈퇴권 확대 위해 힘쓸 것 강조

미국 연합감리교회(UMC)의 한 보수적 단체가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총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60년대 설립된 UMC 출판 및 홍보 단체 ‘굿뉴스’(Good News)는 2024년 이후 UMC 총회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UMC 장로인 굿뉴스 회장 롭 렌프로(Rob Renfroe)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이 우리가 총회에 참석하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굿뉴스가 미국 이외 교회들을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출구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들은 미국교회의 탈퇴를 허용하는 2019년 법안이 아프리카, 필리핀, 유럽, 러시아, 아시아의 교회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며 “아프리카에 있는 대부분의 교회들과 다른 지역의 많은 교회들은 미국의 교회들에게 주어진 것과 동일한 자결권을 원한다. 우리의 일은 선의의 연합감리교인들이 옳은 일을 하고 이러한 차별적인 정책을 철폐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성윤리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교회들에게 UMC를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 탈퇴 절차인 2553 조항을 확장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 이 조항은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만료됐다.

렌프로 회장은 “일부 교회들은 감독과 지방 감리사로부터 종료일 전 떠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만약 총회가 결혼의 정의를 바꾼다면, 감독과 지방 감리사를 신뢰했던 교회들이 회중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신다고 느낄 경우, 그들에게 교단을 떠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렌프로 회장은 “이 같은 우려 사항 외에 UMC의 정책이나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결혼에 대한 성경적인 견해, 안수받은 성직자에 대한 높은 도덕적 기준, 교회를 쇄신하고 개혁할 것이라고 믿었던 수많은 정책을 위해 싸운 과거와는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굿뉴스(Good News)와 또 다른 보수단체 ‘웨슬리안언약협회’(WCA)가 총회에 참석한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 원인의 일부는 두 단체가 최근 UMC의 보수적 대안으로 출범한 세계감리교회(GMC)를 지지하는 데 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 앞에 세워진 무지개 깃발.

▲미국 연합감리교회 앞에 세워진 무지개 깃발.

유엠뉴스(UM News)는 최근 다수의 총대들이 굿뉴스와 WCA가 GMC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총회 참석을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앨라배마-서플로리다연회 대표인 팻 루나(Pat Luna) 목사는 “만약 펩시에서 일한다면 코카콜라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는 이사회에 머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텍사스연회 대표인 스탠 코플랜드(Stan Copeland) 목사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것에 투자한 사람만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렌프로 회장은 “나와 두 단체에 속한 이들은 기술적으로 여전히 UMC의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는 UMC의 삶에 대해 걱정할 모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2019년 특별총회에서 장정에 2553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유엠뉴스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7,500개 이상의 교회가 2553항을 통해 교단을 떠났고, 그 중 상당수가 GMC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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