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 개혁주의적 상세한 해설
전적으로 주님께 헌상된 새 삶을
거듭나지 못하면 그리스도인 아냐

위로부터 최더함
위로부터

최더함 | 리폼드북스 | 158쪽 | 15,000원

“기독교회는 거듭난 사람들의 모임이다. 거듭남은 땅의 차원이 아니라 하늘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다.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심으로 주어지는 하늘의 선물이다. 한마디로 ‘위로부터(ανσσεν, from above)’ 임하시는 성령님의 초자연적 은사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 은사를 받고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이 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위로부터’ 주어지는 성령의 은사, 곧 세례를 받지 않고선 한 사람의 자연인이 거듭날 수 없고 거듭나지 않은 그리스도인이 있을 수 없다. 역사적으로 기독교회가 부흥할 때는 반드시 이 거듭남의 역사가 불 일 듯 일어났다.”

사단법인 국제총회인 ‘마스터스 개혁파총회’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최더함 목사(바로선개혁교회)가 신간 <위로부터>를 발간했다.

개혁파 신학과 그 바른 적용에 천착해 온 저자는 ‘위로부터의 거듭남’이 개인과 사회 모든 문제들의 근본 해결점이라고 강조한다. “가장 근원적인 해법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늘에서 주어지는 거듭남의 은혜를 입는 일이다. 거듭나지 않고선 어떤 사람도 새로운 가치관, 세계관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일을 위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한 삶이 더욱 요청된다.”

성경도 “거듭난 사람들의 담대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저자는 그 중 하늘 사닥다리를 꿈에서 목격한 야곱, 위로부터 임한 성령의 은혜를 체험한 마가의 다락방 제자들, 그리고 하늘로부터 음성을 듣고 회심해 바울이 된 사울 등 세 가지 사례를 책에서 다루고 있다.

먼저 야곱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자신이 만든 사닥다리를 통해 하늘로 오를 수 없다. 그런 사닥다리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야곱이 꿈에 본 사닥다리는 하늘에서 내려와 땅에 닿았다.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아무도 하늘로 오를 수 있는 사닥다리를 제작할 수 없다. 구속사적인 점에서 이것은 땅의 인간은 하나님이 통로를 만들어 주시지 않는 이상 하늘로 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 준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사도행전 2장 기록을 꼼꼼히 살핀 후 저자는 말한다. “성령의 권능을 받아야 한다. 이 권능은 한 사람이 새로 태어날 때 하늘에서 주어지는 위대한 선물이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말했다. 이 권능은 바로 ‘믿음’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순교를 각오하는 믿음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히 11:6), 죽기를 각오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만든다. 모든 믿음의 용사들이 그런 삶을 살았다.”

사울이 된 바울은 어떨까. “바울은 거듭났다. 바울은 더 이상 예전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마음은 완전히 하나님의 선물들로 가득 채워졌다. 옛 마음은 사라지고 새 마음이 지배했다. 존 프레임(John Frame)은 이 ‘새 마음’이야말로 믿음을 소지한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 했다. 이것은 하늘부터 주어진 성령의 은혜와 역사의 결과이다. 이것은 ‘위로부터 거듭남’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 위로부터 거듭난 사람들이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나지 않으면 땅에 속한 자에 불과하다.”

최더함 교수(마스터스세미너리 책임교수)
▲최더함 목사. ⓒ크투 DB
2부에서는 일부 이단이나 세상에서도 즐겨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거듭나지 않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용어마저 탄생하고 있는 이 시대, ‘거듭남’에 대해 개혁주의 입장에서 상세히 해설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거듭남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의 본성이 죄로 부패했기 때문이다. ‘죄(하마르티아)’는 모든 죽음(사망)과 죽임(살인)과 부패와 타락과 거짓과 불경건과 무능의 원인이다. 도르트 총회는 이 죄의 결과를 ‘전적 타락(Total Depravity)’이라 규정했다.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최초 섭리는 ‘선(善)’이었으나, 죄를 지은 후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어떤 인간도 이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갖는 일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타락한 인간은 죄를 너무 좋아하게 됐고, 인간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악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는 죄를 거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죄를 사랑한다.

‘거듭남’은 죄 문제 해결과 깊이 연관된다. 우리는 온갖 죄를 씻고 죄의 권능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죄와 관련된 체질과 습관과 경향성 모두가 변화되어야 한다. 죄로 파괴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우리 내면을 지배하는 무질서와 게으름과 혼란과 쾌락 지향성을 제거해야 한다. 이 일조차 우리 자신이 아닌, 바로 우리 주님, 성령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왜 거듭나야 하는가? 죄인은 의로운 삶을 살지 못하지만, 주님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은 새 마음을 선물로 받아 더 이상 죄 된 삶을 살지 않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주님께 헌상(獻上)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오직 하나님 영광(Soli Deo Gloria)’을 위한 인생으로 변화한다.

‘거듭남’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①거듭남, 곧 중생은 창세 전에 하나님의 적정하심과 선택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택자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다 ②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다 ③새로운 생명을 분여받는 일이다 ④새로운 생명 ‘조에’를 획득하는 것과 개인에게 적용하는 모든 사역은 오직 성령님의 단독적 사역의 하나다 ⑤모든 하나님의 자녀는 거듭남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연합된다 등 5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MZ 세대를 필두로 한 젊은 세대와 젊은 부모들에게 ‘고통을 기피하고 편안한 인생만 추구해서는 안 됨’을 설파하고 있다. 또 거듭남의 결과와 그 증거, 칭의·중생 등 신학적 의미, 거듭난 자에게 주시는 축복 등을 소개하면서, ‘거듭남 7가지 체크 리스트’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것을 권면하고 있다.

“거듭나지 못한 자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무엇보다 ‘위로부터’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아니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 아니며 빛의 자녀가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어둠 속에 거하는 자들이다. 빛의 열매가 따로 있고 어둠의 열매가 따로 있다.

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 교회가 거듭나야 한다. 거듭나지 않은 교회를 통해 구원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거듭남’이라는 오래된 명제를 꺼내 본다. 혹시 사람들이 이 오래된 주제에 대해 다시 관심을 보인다면 성령님의 불타는 역사가 재생하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