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도 기독교인들. ⓒ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IMB)
인도의 한 힌두교 민족주의 단체가 기독교 학교에서 모든 기독교 상징을 제거하고 선교 활동을 금지하라는 지침을 내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활동하는 힌두교 조직인 ‘쿠툼바 수락샤 파리샤드’(Kutumba Surakshya Parishad)는 주의 모든 기독교 학교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에 대한 모든 형상, 그림, 그리고 구내에 있는 교회 구조물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신부, 수녀, 수사 등 교직원들의 종교적 복장 착용과 기타 관습을 중단하고, 교내에 위치한 교회도 폐쇄할 것까지 요구했다.

이 단체의 사티야 란잔 보라(Satya Ranjan Borah) 대표는 최근 구와하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독교 선교사들이 학교와 교육 기관을 종교 기관으로 바꾸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와하티 교구의 존 물라치라(John Moolachira) 대주교는 “이러한 비난은 근거가 없다”면서도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수단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긴장이 고조되자 기독교 지도자들은 교직원에게 세속적인 인도 복장을 입을 것을 권고했으며,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의 아삼주 총리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에게 도움을 요청할 계획을 밝혔다.

CP는 “기독교 학교를 상대로 한 가혹한 최후통첩은 힌두 민족주의 단체와 아삼주 내 소수종교 집단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기독교인은 아삼 인구의 3.74%로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그들의 존재는 문화적 민족주의를 주장하는 힌두교 활동가들 사이에 논쟁거리가 돼 왔다”고 전했다. 

최후 통첩의 날이 가까워짐에 따라, 아삼의 기독교 공동체들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오픈도어는 “힌두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인도 전역에 걸쳐 박해에 가장 취약하며, 교회 지도자들과 그 가족들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특별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