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호 목사, 46년 성역의 열매 도서 17권으로 집필
종부교회(예장 합동) 백기호 목사가 46년간 성역의 목회 철학이 담긴 도서 17권을 집필했다. 백기호 목사는 1978년도 7월 7일 서울에서 다메섹 교회를 개척한 후 전라남도를 거쳐 현재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에서 46년째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24살에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한 백 목사는 “신학생 때 사도 바울을 너무 좋아했다. 바울이 다메섹에서 변화받고 선교사로 일생을 살았던 것처럼, 복음 전도자로서 살고 싶어서 처음 개척한 교회의 이름을 다메섹교회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 당시에는 학생들, 청년들에게 전도 훈련을 시켜 교회로 파송하거나 개척을 하게 했는데, 시골이나 농촌에는 목회할 사람이 많이 없을 때였다. 백 목사는 일부러 전남 신안군 안좌도 섬을 찾았다. 수련회 때에는 아이들이 섬을 일부러 찾아오기도 했다고. 그렇게 전라도에서 2년간 목회한 후, 강원도 대관령에서 차향교회를 섬겼다. 그러다 종부교회에 교단 파송을 받아 지금까지 목회를 해 오고 있다.
백기호 목사는 “우리 교회는 작은 시골교회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보다 더 작은 교회, 개척교회, 건축하는 교회를 돕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백 목사의 종부교회는 강화도에 있는 연리교회가 성전 건축을 위해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성도들이 준비한 건축헌금 3000만 원을 쾌척했다.
사실 종부교회도 살림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종부교회는 여느 산골마을 교회처럼 1980년대 산업화로 인한 인구 감소를 극심하게 겪었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30여 명만 남은 교회이지만,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지역의 불우이웃을 품는 교회가 됐다. 그렇게 많은 교회들을 도왔고, 심지어 차량이 없는 교회에 자동차를 4대까지 지원해 줬다.
또 인근의 헌집을 구입, 수리해 주택이 없는 이웃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예수님을 믿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종부교회의 이런 헌신은 열매를 맺어 중국교포 8가정을 포함해 10채가 믿음의 공동체가 됐다.
백 목사는 “목회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진정한 복이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복의 원리’라는 책을 펴낸 그는 “지금도 언제나 주는 목회, 풍성하게 하는 목회를 하고 있다. 우리 사택에는 ‘주라’는 표어가 붙어 있다. 아내가 직접 수를 놓아 액자로 만든 것이다. 성경 말씀에 ‘주라 흔들어 넘치게 될 것’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렇게 주면 하나님이 차고 넘치는 복을 주신다. 난 그렇게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했다.
또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복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 믿는 사람 중 가난한 사람, 하나님 믿는 나라 중 가난한 나라가 없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택하사 놀랍게 믿음으로 부유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반드시 잘 사는 사람,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목사는 “왜 교회가 축복을 못 받는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선교지의 교회들이 한국 농촌교회보다 규모도 크다. 필리핀, 태국, 중국에 300명 이상 되는 교회가 있는데 왜 자립이 안 되는가? 주는 교회, 주는 선교가 되어야 하는데 왜 안 되는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먼저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기본적인 것만 한다. 우리 교회와 같은 교회는 비록 작지만 철처히 십일조 생활을 하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선교헌금을 한다. 선교헌금을 모아 선교하고 교회를 세우는 곳에 모금하고 하나님의 관심도 주면 복을 받는다. 그런데 주려는 생각보다 받으려는 생각을 한다. 여기에서 받고 저기에서 받으려는 그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또 “성경에 아브라함이 생육, 번성, 충만, 다스리라는 복을 받았다. 이삭, 야곱, 요셉, 다윗, 솔로몬도 다 큰 복을 받았다. 욥은 고난 통과한 후 갑절의 복을 받았다. 저도 46년 목회를 하면서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 고생을 안 한 목회자가 어디 있겠나. 그런데 광야를 잘 통과하니까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목사가 능력과 은혜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배워야 한다. 능력을 사모하며 배워야 하는데, 의지도 욕심도 열정도 없는게 오늘날 현실이다. 과거의 녹슨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요새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목사도 목회의 방향도 바꾸고 스마트하게 목회를 해야 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백 목사는 2월 5부터 7일까지 세종시에서 작은 교회들, 시골 교회들과 함께 ‘성령의 불을 던지러 왔다’는 주제로 열린 열두광주리집회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이어 매달 ‘목요 나라사랑 기도회’ 집회를 속초 임마누엘 기도원에서 진행한다.
이를 통해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운동’, ‘복음으로 무장하는 운동’, ‘내가 만난 예수 전파하는 운동’, ‘신랑 예수 맞이하는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학력
*한영신학대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졸업
*총신대학신학대학원졸업
경력
*평창경찰서경목실장
*한국농어촌선교회총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동부지회평창군회장
*36사단항군총위원회 평창군위원장
*평창군기독교연합회회장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감사
목회력
*1978년 7월 7일, 다메섹교회개척
*1979년 5월 12일, 안좌서부교회부임
*1982년 8월 13일, 차항교회담임
*1984년 1월 1일, 종부교회(현재까지)
소속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신안주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