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뉴욕=김유진 기자     |  

당신의 교회가 진보 기독교를 향해 가고 있다는 5가지 징후

▲교회 예배당의 모습.  ⓒUnsplash

▲교회 예배당의 모습. ⓒUnsplash

미국 CCM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도브상(Dove Awards) 수상자가 최근 ‘당신의 교회가 진보 기독교를 향해 가고 있다는 5가지 징후’라는 칼럼을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게재했다.

칼럼의 저자인 알리사 차일더(Alisa Childer)는 미국 CCM 록밴드 ‘조이걸’(ZOEgirl)의 전 멤버이며, 현재는 작가 및 연설가로 활동하며 기독교 블로그 ‘알리스차일더닷컴’(alisachilders.com)’을 운영하고 있다.

차일더는 “몇 년 전, 남편과 나는 지역의 복음주의 초교파 교회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 교회를 사랑했다”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랑스럽고 진실한 사람들 사이에서 찾은 공동체 의식을 소중히 여겼고, 생각을 자극하고 통찰력 있는 설교로 교회를 이끌던, 지적이고 틀에 갇히지 않는 목사님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안타깝게도 교회는 신학적으로 탈선하기 시작했고, 약 1년 반 후에 우리는 교회를 떠나기로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오늘날 그 교회는 자칭 ‘진보적 기독교 공동체’(Progressive Christian Community)가 됐다”고 했다.

차일더는 “그 당시 나는 ‘진보 기독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고, 지금도 그 단어에 포함된 신앙적 다양성 때문에 실제로 진보 기독교인의 자격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진보 진영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징후들, 즉 특정 문구와 관념들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해당 칼럼의 요약.

1. 성경을 폄하하는 견해가 있다

진보 기독교와 역사적 기독교의 주요 차이점 중 하나는 성경에 대한 관점이다. 역사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고, 우리 삶에 권위를 가진다고 여겼다. 진보 기독교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용어를 버리고, 성경적 명령보다 개인적인 신념을 강조한다.

당신이 듣게 될 말들:

성경은 인간이 쓴 책입니다.
나는 그 문제에 관한 한 사도 바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요.
성경은 부도덕을 용인하기 때문에, 우리는 특정 부분의 내용을 거부할 의무가 있어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사실보다 감정이 중요시된다

진보적 교회에서는 개인적인 경험, 감정 및 의견을 객관적인 진실보다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성경이 하나님의 최종적인 말씀으로 여겨지지 않으면, 사람이 무엇을 옳다고 여기는지가 신앙과 실천의 궁극적인 권위가 된다.

당신이 듣게 될 말들:

그 성경구절은 내게 공감이 되지 않아요.
나는 동성애가 죄라고 생각했어요 동성애자들을 만나고 친구가 되기 전까지는요.
나는 예수님이 선한 사람들을 지옥에 보낸다는 것을 믿을 수 없습니다.

3.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재해석될 여지가 있다

진보주의 작가인 존 파블로비츠(John Pavlovitz)는 “(진보 기독교에는) 성우(sacred cow, 지나치게 신성화되어 비판과 의심이 허용되지 않는 관습 및 제도)가 없다… 전통, 교리 및 교의는 결함이 있는 인류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모두 허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진보적 기독교인들은 종종 동성애, 낙태와 같은 중요한 도덕적 문제뿐만 아니라, 동정녀 잉태, 예수의 육체적 부활과 같은 기본 교리를 다시 정의하고 재해석하는 데 열려 있다. 이들의 유일한 성우는 “성우란 없다”이다.

당신이 듣게 될 말들:

진리를 말하기 위해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일 필요는 없어요.
성에 관한 교회의 전통적인 입장은 구식이며, 현대적인 맥락 안에서 새로워져야 합니다.
문자 그대로의 지옥이라는 개념은 비기독교인들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재해석되어야 합니다.

4. 역사적 용어를 재정의한다

성경적 영감, 무오성, 권위와 같은 교리를 긍정하는 진보적 기독교인들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들은 그들의 원하는 바를 의미하도록 만들기 위해 언어적인 곡예를 해야 한다. 예전에 나는 목사님께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책이라고 믿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분은 “네, 물론이죠!”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러나 나는 ‘영감받다(inspired)’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둘 다 같은 의미일 거라고 착각했다. 몇 달 후, 그는 성경이 다른 많은 기독교 서적, 노래 및 설교와 동일한 방식과 수준으로 영감을 받았다는 뜻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물론 이는 기독교인들이 역사적으로 신성한 영감의 교리를 이해해 온 방식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단어 포함하기

진보적인 방식으로 변형되는 또 다른 단어는 ‘사랑’이다. 이것이 성경적 맥락에서 벗어나면, 대립적이지 않고, 유쾌하며, 긍정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용어로 바뀐다.

당신이 듣게 될 말들:

하나님은 죄인을 벌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분은 사랑이십니다.
확실히 성경은 권위가 있지만, 교회 역사의 첫 2천 년 동안 우리는 성경을 오해해 왔습니다.
우리의 일은 누군가에게 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을 사랑하는 거예요.

5. 복음의 핵심이 죄와 구원에서 사회 정의로 바뀐다

성경이 우리에게 불우한 사람들을 돌보고 억압받는 이들을 보호하라고 명령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우리의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는 데 있어 매우 현실적이고 중대한 부분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인 복음은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장사되었으며 부활하심으로써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신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억압받는 자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줄 메시지이다.

오늘날 많은 진보적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그의 아들을 기꺼이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다는 개념을 당혹스럽고 끔찍한 것으로 생각한다. 때때로 ‘우주적 아동 학대’라고 불리는 피의 속죄라는 개념은 강조되지 않거나 완전히 부인되며, 대신 사회 정의와 선행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당신이 듣게 될 말들:

죄는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키지 않아요. 우리는 그분의 형상대로 만들어졌고 그분은 우리를 선하다고 일컬으셨어요.
하나님은 실제로 우리의 죄를 위한 희생 제물을 요구하지 않으셨어요.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방 종교의 동물 희생 관행을 받아들여 비슷한 용어로 예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억압받는 이들에게 정의를 베풀고, 궁핍한 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랑을 보여주면 됩니다.

결론:

이러한 징후를 식별하는 것이 항상 명확하지는 않다. 때로는 미묘하고 많은 진실과 함께 섞여 있다. 진보 기독교는 설득력 있고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것이 논리적으로 이어지면 기독교의 기본적인 틀을 공격하고, 구원의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의 교회에 이러한 사상 중 일부가 침투하고 있는 것은 놀랍지 않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고 경고하셨다.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마 7:15). 그러므로 교회에서 이러한 5가지 위험 징후 중 하나라도 발견된다면, 성경적으로 더욱 신실한 교회 공동체를 찾기 위해 기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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