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편집고문 김명혁 목사님은 본인이 만난 사람들을 매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근황을 전하곤 했습니다. 김 목사님을 마지막으로 만난 이들은 청년 선교단체 YEFK 대표였습니다. ‘마지막 손님’이 된 강해주 목사님의 추모사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김명혁 목사가 청년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모습. ⓒYE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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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FK 지도교수님으로 계신 김명혁 목사님을 소천 3일 전 유럽 선교사 한 분과 함께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미 다른 분과 미팅 중이셔서, 잠시 기다리다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건강하시냐는 물음에 저희들이 걱정할까 “평생 아픈 적이 없었다”고 말씀해 주시고, 여러 번 저희들의 사역을 물으시고 식사 먼저 하자고 하시며 축복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외식을 하지 않겠다며 소박하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복음을 몸소 삶으로 드러내며 살아오신 과거가 보이는 듯했습니다.
▲김명혁 목사가 청년 사역자들과 점심을 함께하는 모습. ⓒYE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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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이후 목사님의 열한 살 때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월남했던 이야기를 자세히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말씀 속에서 믿음의 자신감과 함께, 결코 자랑하지 않는 겸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나온 과거에 집착하시는 분이 아니라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만남이 이 땅에서 김명혁 목사님과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지만, 주님께서 목사님께 하늘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유족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은혜를 충만히 채워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김명혁 목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김명혁 목사(가운데)가 청년 사역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오른쪽이 강해주 목사. ⓒYE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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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님께서 해주신 마지막 기도 내용을 첨부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을 아직까지 살려주시고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하나님의 사역자로 계속 달려가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김명혁 목사의 1948년 평양 서문밖교회 주일학교 기념촬영. 빨간 원이 김 목사. ⓒYE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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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 강해주 목사님과 황민욱 선교사님과 앞으로 계속 함께해 주셔서, 부족함 없는 삶을 하루하루 영원토록 살다 하나님께서 오라고 그럴 때 가볍게 기쁘게 세상을 떠나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 영원토록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귀중한 사역을 평생토록 할 수 있도록 하나님 축복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 드립니다. 아멘.
▲김명혁 목사의 가족 사진. ⓒYE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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