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로교, 50여 년 소유해 온 본부 건물 매각 검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코로나19 이후 인력 형태 변화가 원인

▲캔터키주 루이스빌에 위치한 PCUSA 교단 본부. ⓒPCUSA

▲캔터키주 루이스빌에 위치한 PCUSA 교단 본부. ⓒPCUSA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가 1980년대부터 소유 중이던 본부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교단 총회 법인체 역할을 하는 PCUSA 법인 이사회(Corporate Board)가 켄터키주 루이빌 시내에 있는 본부의 매각을 고민 중”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PCUSA는 1983년 미국 남부에 기반을 둔 장로회와 미국 북부에 기반을 둔 연합장로교회가 합병된 지 몇 년 후 1988년 8월에 이 건물로 이전했다.

PCUSA 홍보 담당 이사인 릭 존스(Rick Jones)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법인 이사회가 PCUSA 센터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며 “지난주 이사회에서 논의가 시작됐고,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인력 형태의 변화로 교회 지도자들은 센터의 최선의 청지기직과 현재 및 미래의 사역을 지원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 무엇인지 고려하게 됐다”고 했다.

미국의 많은 교단들과 마찬가지로 PCUSA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교인 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5월 PCUSA 총회 사무국이 발표한 연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교인 수는 약 114만 명이었다. 이는 2000년 약 250만 명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것이며, 2011년에는 200만 명 이하로 줄었다.

PCUSA가 본부를 매각할지 여부를 고려 중인 반면, 일부 교단들은 이미 본부 매각 계획을 세웠다.

2021년 9월, 연합그리스도교회(UCC)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9층짜리 3,30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UCC 총회장이자 회장이던 존 도하우어(John Dorhauer) 목사는 “이번 조치는 우리의 소중한 선교 자원을 신중하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때 330명의 직원을 수용했던 9층 건물을 유지하는 대신 한 층을 임대함으로써, 연간 수십만 달러의 국가 환경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북미개혁교회(CRCNA)는 지난해 미국 사역 운영 책임자인 댄 데캄(Dan DeKam)을 통해 교단이 60년 이상 거주했던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본부를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데캄은 성명을 통해 “교단은 해당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수 년 동안 이곳을 사용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했다.

데캄은 “동시에 건물의 인프라가 노후화되고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재정적으로 지속 불가능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해 직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비록 사무 업무의 미래가 완전히 불분명하더라도, 우리는 직원의 건강과 조직의 이익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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