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中, 강제북송 삼가야… 北 인권은 최우선 과제”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유엔 북한인권조사위 보고서 발간 10주년 맞아 밝혀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7일(현지시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북한인권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앞두고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제북송 금지를 비롯해 북한인권 신장을 위한 절차를 촉구했다.

터너 특사는 “북한 내 인권 향상 및 인간 존엄성을 증진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며 “올해 유엔 COI의 북한인권 조사 보고서가 나온 지 10주년을 맞이한다. COI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게끔 했다”고 했다.

COI는 2013년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통과돼 설치됐으며, 사상 최초로 유엔 상설기구 차원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조사했다. 2014년 2월 17일 나온 유엔 COI의 최종 보고서는 북한에서 최고 지도층의 정책과 결정에 따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돼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강제북송 금지, 인신매매 관련 피해자 보호, 북한 공작원에 의한 탈북민 납치 방지 조치 시행 등을 촉구했다.

터너 특사는 “10년이 지난 현재, 저는 국제사회가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돌이켜 보고,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북한은 COI 보고서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인권 존중을 위한 개혁절차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중국과 다른 회원국은 강제북송 금지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 북한에서의 인권 상황이 현저하게 나아지지 않으면 강제북송을 삼가야 한다”며 “인권과 인간에 대한 존엄성 향상을 위해, 우리는 인권 유린과 인권 침해 상황을 조명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북한 내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인권단체, 관련 시민단체에 대한 격려와 감사, 지지를 표하며 “북한주민들을 위해 우리는 북한을 지속 감시하고 인권향상과 존중받을 권리를 위한 지속적인 지지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달 말께 유엔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 주최로 열리는 COI 보고서 발간 1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줄리 터너 특사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이 방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영화 더크리스마스 성우

총기 소유는 안 되고, 낙태 살인은 괜찮은가?

“우리는 38만 3,000명의 어린이가 총기 폭력에 노출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자녀가 아닐 때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