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풀, “극좌파와 공산주의자들의 침투 허용” 지적
미국의 인기 팟캐스트 ‘팀캐스트 IRL’의 진행자 팀 풀(Tim Pool·37)이 미국의 문화적 쇠퇴에 대한 책임이 보수 기독교인들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팀 풀은 1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풀은 지난 2월 3일(이하 현지시각) 방송에서 언론인 찰리 스피어링(Charlie Spiering)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 전략을 논의하던 중 “기독교의 관용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급속한 사회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매우 혐오스럽다’는 인식이 미국을 오늘날 이 지경까지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풀은 “좌파가 ‘기독교인은 모두 극도로 혐오스럽다’고 말하는 것이 정말 우스꽝스럽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내가)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 알기 때문이다. 우리 세대는 어디에 있는가? 난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을 비판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고, 너무 관대했고, 극좌파와 공산주의자들이 기관에 침투하는 것을 허용할 정도로 정말 많은 너무 나쁜 사람들을 수용했다”고 했다.
풀은 미국 정치에서 기독교의 역사와, 보수주의가 어떻게 복음주의자들이 궁극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타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는지 설명하며 “그들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글쎄, 우리는 이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해 왔는데, 이제 공산주의자들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풀은 지난해 3월 플로리다 출신 공화당 의원 매트 개이츠(Matt Gaetz)를 비롯해 여러 명과 함께한 팟캐스트에서 “미국에서 증가하는 불법 행위가 기독교의 급격한 쇠퇴와 관련이 있다”며 “이 나라의 모든 사람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면, 법도 경찰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류 언론, 학계 및 다른 곳에서 기독교인이 비기독교 집단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논점을 자주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종교적 성향이 강한 정치적 보수주의자도 정치적 자유주의자와 비슷한 수준의 공감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종교적 정체성은 개인이 도매로 취하는 정적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대신 종교성은 이미 인종, 계급, 성별에 따라 정체성이 구분돼 있는 개인의 삶에 통합돼 있고, 교차하며, 결과적으로 종교성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해석과 용도를 갖게 된다”고 했다.
2023년 6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30세에서 64세 중년 성인들의 경우 보수적 사회 이념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반면, 젊은 성인들의 경우는 이것이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