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윌로우크릭교회, 시카고 캠퍼스 폐쇄 결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재정 문제로 대출 감당 어려워

▲윌로우크릭커뮤니티교회의 데이비드 더미트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윌로우크릭커뮤니티교회의 데이비드 더미트 목사.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윌로우크릭커뮤니티교회(Willow Creek Community Church)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더미트(David Dummitt) 목사가 재정적 문제로 시카고 시내 캠퍼스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더미트 목사는 5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된 영상에서 “지난 몇 달을 거쳐 우리는 캠퍼스 폐쇄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더미트 목사는 “캠퍼스는 수 년에 걸쳐 많은 가능성을 보여 줬다. 그러나 교회와 도시가 중대한 변화를 겪으며, 2018년 인수한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교회 건물에 대한 담보 대출 지불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는 “수 년 동안 캠퍼스의 교인들은 임대 극장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성공적인 재정 캠페인 이후 2018년 4월 스테이트 스트리트에 있는 현재 시설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그 당시 우리는 책임 있는 수준의 부채 상환 계획으로 구매 전액을 (대출) 자금으로 조달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당시 캠퍼스의 규모와 예산 수준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2018년부터 윌로우와 시카고는 상당히 중요한 변화를 겪었다. 시카고 교회가 성장하는 동안, 우리는 지속 불가능한 재정적 시나리오에 직면해 왔다”고 했다.

▲윌로우크릭교회 시카고 캠퍼스 모습.  ⓒ구글맵

▲윌로우크릭교회 시카고 캠퍼스 모습. ⓒ구글맵

그에 따르면, 교회 측은 토마스 앤더슨 주니어(Thomas Anderson Jr.) 목사가 이끄는 캠퍼스가 폐쇄되지 않도록 지난 3년 동안 재정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의 경제 상황으로 그것이 어려워진 것이다.

더미트 목사는 “우리는 교회를 위한 공간을 건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개발자와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리고 약 3년 동안 그 계획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경제가 변화하고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의 기간은 점점 더 연장됐다. 단기 임대, 장기 임대, 캠퍼스 이전 등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가까운 미래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캠퍼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월 24일 해당 건물에서의 마지막 예배가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캠퍼스 측은 “우리의 마지막 예배를 2월 25일에 드린다는 사실을 무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전한다. 우리가 함께한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에 대해 감사드리자. 이번 시기가 지나는 동안 우리는 영원히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로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더미트 목사는 시카고 캠퍼스 외의 다른 캠퍼스를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카고 캠퍼스가 폐쇄되더라도 윌로우크릭교회에는 온라인 교회와 더불어 여전히 7개의 실제 교회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이 우리 팀 전체에 쉽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우리 시카고팀은 환상적이다. 그들은 사우스루프(South Loop)에 성장하는 아름다운 다민족 교회를 세웠다. 우리는 사역에서 그들과 동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이 머물기를 선택한다면 윌로우크릭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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