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민 9만 명 지원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 지역 이재민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 지역 이재민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는 6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발생 후 1년간 12개 피해 지역에서 총 9만 3,609명의 이재민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6일 새벽(현지 시간), 튀르키예·시리아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굿네이버스는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긴급구호 대응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정부, 국제기구, 유관단체 등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해 ▲초기 대응 ▲조기 복구 2단계에 걸쳐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쳤다. 현재까지 굿네이버스에는 지진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금과 물품 약 332억 원이 모였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4개월간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의 이재민 캠프를 중심으로 초기 대응이 이뤄졌다. 굿네이버스는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4만 9천여 명의 이재민에게 텐트, 방수포, 위생 키트 등을 전달했다. 튀르키예 내 6개 지역과 시리아 지역에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 20동을 조성하고, 심리사회적지원(PSS, 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진 피해 아동 총 2만 3,047명의 트라우마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지난해 5월부터는 굿네이버스는 삶의 터전을 복구하고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돕는 조기복구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난민 캠프 이재민 829가구를 대상으로 위생물품과 아동 영양식을 제공하고, 세탁소 4개소를 설치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캠프 내 교육센터와 놀이터를 설립해 아동 500명의 정서 회복과 교육 복귀를 지원했다.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는 아동 및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평화적 관계 구축과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내외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약 4만㎡ 규모의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을 조성했다. 총 500가구의 이재민이 머무는 이곳에서 굿네이버스는 여성의 심리사회적 회복을 돕고, 주민자치 위원회를 중심으로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캐시 포 워크(Cash for Work)'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시리아 이재민을 돕기 위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20만 달러 규모로 피해 지역 이재민 1,013가구를 대상으로 생계 지원금을 제공했다. 시리아 알레포주 아프린 지역에서는 조립식 주택 304동으로 조성된 ‘평화마을’을 개소해 267가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왔다. 오는 4월에는 평화마을 내 학교를 설립해 이재민 아동 364명의 교육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지난 1년 동안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해 주신 분들 덕분에 더욱 신속하게 전문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 정부 및 국내외 파트너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이재민들의 일상이 회복되고 삶이 재건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1991년 초대사무총장인 이일하 목사를 비롯한 8명의 창립 멤버와 함께 ‘한국이웃사랑회’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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