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생명 지지자, 낙태권 폐지,
▲2022년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헌법상 낙태권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법원 밖에 있던 수백 명의 생명 수호 운동가들이 환영하고 있다. ⓒNicole Alcindor/ Christian Post
미국에서 가장 큰 친생명단체가 올해 대선을 앞두고 400만 이상의 가정에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약 1억 달러(약 1,33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낙태 정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큰 친생명단체인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Susan B. Anthony Pro-Life America)는 1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미 전역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 조직 ‘위민 스피크 아웃 PAC’(Women Speak Out PAC)과 함께 9,200만 달러(약 1,224억 원)를 지출하고 1,000만 명의 유권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선거 시기에 지출한 5,600만 달러(약 745억 원)와 2022년 중간선거 시기에 지출하기로 약속한 7,800만 달러(1,038억 원)를 초과한 금액이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수십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8개 격전지 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의 마조리에 다넨펠서(Marjorie Dannenfelser) 회장은 “생명은 우리 시대의 인권 문제이자 2024년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낙태를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은 9개월 내내 낙태 운동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선거 운동의 첫 번째 이슈다. 이미 그들은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하기 위해 전례 없는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이제 많은 민주당원들은 ‘로(Roe)를 넘어서 가라’(Go Beyond Roe)는 것으로 부족해 명시적으로 낙태를 원한다”고 했다.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어 낙태법을 규제할 권한을 주정부에 반환한 이후, 24개 주에서는 낙태를 임신 첫 15주 이하로 제한하는 법을 시행했다. 반면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몬트, 오하이오의 유권자들은 헌법에 낙태권을 명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의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에밀리 에린 데이비스(Emily Erin Davis)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상하원을 통제해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및 가족계획연맹 대 케이시’(Planned Parenthood v. Casey) 판결에서 확립된 낙태권을 확대하는 법안을 쉽게 통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들은 소위 여성건강보호법(Women's Health Protection Act)을 쉽게 추진할 수 있다. 우리가 인식하는 바와 같이, 이 법안에는 로 대 웨이드 판결보다 훨씬 더 나아가, 태아의 제한이나 보호와 관련된 언급이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 끔찍한 것들이 많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 하원은 제117차 미국 의회에서 여성건강보호법을 수 차례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필요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 법안은 2023년 공화당이 미국 하원을 다시 장악한 이후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공화당이 상하원과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이기면 미국이 생명 수호와 관련해 ‘세계적인 이상국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특히 “과학이 증명하는 것처럼 태아가 낙태의 고통을 느낄 수 있을 때 국가적 보호를 시행해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녀는 “낙태권을 명시하는 주 헌법 개정안의 통과로 겪은 좌절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낙태 반대 운동을 위한 강력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캠페인은 ‘설득력 있는 유권자, 특히 낙태 반대 유권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녀는 “다양한 선거와 투표용지를 살핀 후, 우리 단체가 낙태 반대 유권자들이 이 문제에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우리는 낙태 반대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가치관에 투표하기 위해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는 여론조사 활동을 위해 주말, 방학 기간 및 여름 동안 50만 명의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녀는 “SBA 현장팀은 정말 강력하다”며 “이 같은 중요한 주에서 현장의 민심을 움직이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SBA를 좋아한다. 우리가 후보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과 생명을 위해 싸울 수 있는 방법들 가운데 (현장팀은) ‘왕관의 보석’과 같다”고 했다.

이어 “현장 팀원들이 가정을 방문하는 동안 ‘긍정적인 낙태 반대 메시지’를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만난다”며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해야 하며, 그로부터 긍정적인 효과를 본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지출에는 현장 방문 외에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우편, 문자 메시지, TV 광고를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포함된다. 또한 후보자들이 낙태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모든 후보자들과 대화하기를 바란다.

데이비스는 “후보자들이 낙태 문제와 관련해서 숨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우리는 2022년 중간 선거에서 그로부터 교훈을 얻었고, 그것은 낙태 반대 운동에 치명적이었다”고 한탄했다.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는 “일부 낙태 반대 후보자들이 대법원의 돕스 판결 이후 치른 첫 번째 전국 선거인 2022년 중간 선거에서 낙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해 경쟁이 어려워졌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다넨펠서 대표는 후보자들에게 “고통스러운 후기 낙태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해야 하고, 계획되지 않은 임신에 직면한 여성에 대한 긍휼을 가져야 하며, 요구에 따라 납세자 자금으로 무제한 낙태를 추진하는 반대자들의 극단적인 입장을 폭로함으로써 차이점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선거 기간 우리는 생명을 반대하는 상원에서 승리하고 생명의 수호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위한 주요 격전지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이는 우리의 가장 큰 지상 게임이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유권자들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섬김을 추구하는 데 지쳐서는 안 된다. 어머니들이여, 아이들을 구해 달라”고 했다.

CP에 의하면, 캠페인이 진행될 주들은 모두 올해 투표에서 최소한 한 가지의 연방 경선을 치르게 될 것이다.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는 대통령 선거와 상원의원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치열한 대선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주 모두 올해 재선을 위한 미국 상원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몬태나와 오하이오에서는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주 모두 미국 상원을 장악할 수 있는 상원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의 후보 재단(Candidate Fund)은 몬태나주 민주당 상원의원 존 테스터(Jon Tester)를 몰아내기 위해 공화당 팀 쉬히(Tim Sheehy)를 지지했다 .

현재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1석을, 공화당이 49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현재는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의 상원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경선에서 승리하고 기존 의석을 모두 지켜내면 공화당은 상원 50석을 확보하게 되며, 2024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경우 상원 과반수를 확보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