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작가·목사, ‘동성결혼식 참석 지지’했다가 후폭풍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알리스테어 벡 목사. ⓒAmerican Family Studios 제공

▲알리스테어 벡 목사. ⓒAmerican Family Studios 제공
작가이자 기독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 중인 알리스테어 벡(Alistair Begg·71) 목사가 기독교인의 동성결혼식 참석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파크사이드교회(Parkside Church in Cleveland)를 이끌고 있는 벡 목사는 전국의 약 1,800개 라디오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생명을 위한 진실’(Truth For Life)을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9월 방송에서 자신의 새 책인 ‘기독교 헌장’(The Christian Manifesto)에 관해 언급한 뒤, 한 할머니의 질문을 소개했다. 그녀는 자신의 트랜스젠더 손자가 결혼식을 앞두고 있으며 거기에 자신이 참석해야 하는지를 물었고, 벡 목사는 참석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팟캐스트가 나온 지는 3개월이 지났으나 벡 목사의 조언은 소셜미디어에 재등장해 논란으로 이어졌고, 결국 미국가족협회(AFA) 라디오 부처인 미국가족라디오(AFR)는 “생명을 위한 진실”을 방송한 지 10년 만에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가 이끄는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Grace Community Church)의 사역인 ‘셰퍼드 콘퍼런스’(Shepherd's Conference)는 웹사이트에서 벡 목사의 약력을 삭제했다. 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11월 웹사이트에는 벡 목사가 맥아더 목사와 ‘디자이어링갓’(Desiring God) 창립자 존 파이퍼(John Piper)와 함께 연사로 등록돼 있었다.

올해 셰퍼드 콘퍼런스는 오는 3월 6~8일 ‘진리의 승리’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벡 목사는 맥아더 목사가 총장으로 있는 ‘마스터스 세미너리’(The Master's Seminary)의 목회학 박사 프로그램 초청 강사이기도 하다. 해당 사건이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와 협력해 운영 중인 신학교에서 벡 목사의 역할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벡 목사는 지난주 주일 설교에서 해당 이슈를 언급했다. 그는 누가복음 15장을 바탕으로 한 ‘긍휼과 정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있고 건재한’ 바리새인적 성향을 지적하고, “무엇보다 그들의 관계의 안녕을 걱정한 것이기에 어떤 식으로든 오해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만약 다른 때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또 다른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 전혀 다르게 대답할 수도 있겠으나, 그 경우는 그렇게 대답했고, 인터넷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지 다른 방식으로는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당 논쟁이 자신의 사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내가 한쪽으로 내려가야 한다면 나는 이쪽으로 가겠다. 성경과 예수님에 대해 무엇을 믿는지 정확히 아는 이들과 미래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닫는 정죄의 편으로 가기보다, 날 약하다고 비난하는 이들과 긍휼의 편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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