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한선협, 필리핀 선교 50주년 기념식 및 희년대회 개최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50년 전 첫 예배 드린 마닐라한인연합교회에서

▲필리핀 한국선교 50주년을 기념식 및 희년대회 선포식 현장. ⓒ주최측 제공
▲필리핀 한국선교 50주년을 기념식 및 희년대회 선포식 현장. ⓒ주최측 제공

필리핀 한국선교 50주년을 기념식 및 희년대회 선포식이 지난 1월 29일 마닐라한인연합교회에서 주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이하 필한선협, 회장 이영석 선교사) 주관, 필리핀한국선교50주년 희년준비위원회(명예대회장 윤만영 주필리핀한인총연합회 회장, 신용기 마닐라한인연합교회 원로장로) 주최로 개최됐다.

이번 필리핀 한국선교 50주년을 기념식 및 희년대회 선포식은 ‘하나님 사랑, 50년간의 여정, 그리고 앞으로의 소망’이라는 대회 주제와 ‘희년 우리의 행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특별히 마닐라한인연합교회는 50년 전인 1974년,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필리핀에서 첫 교회를 설립하고 첫 예배를 드렸던 곳으로, 희년대회의 역사성과 상징적 의미를 가진 장소다.

행사에는 필한선협 산하 교단, 선교단체, 필리핀 자생선교단체인 지역선교사협의회(이하 지선협)를 비롯해 필리핀 최남단 민다나오 다바오부터, 최북부 바기오까지, 필리핀 전역에서 사역하는 단체의 회장단, 고문, 자문 등 30여개 단체 관계자들과 주필리핀 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신호철 수석부회장)이 함께했다. 또 필리핀 선교 50년 동안 모범을 보이고 수고한 시니어 선교사 최창환 선교사(마닐라신학대학및마닐라의과대학 총장), 최성봉 선교사(베데스다한방병원 및 베데스다한방대학 총장), 김종한 선교사(3대 증경회장), 김관형 선교사(마닐라은광교회 담임, 증경회장), 황양곤 선교사(동선협 증경회장, 통합 증경회장), 배흥규 선교사(한선협 및 동선협 증경회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1부 감사예배는 이용수 선교사(필한선협 부회장)의 인도, 조성일 선교사(필한선협 증경회장)의 대표기도, 마닐라한인연합교회 여전도회의 중창, 이영석 선교사(필한선협 회장, 희년대회 대회장)의 설교, 김성무 선교사(민다나오선교사협의회 회장)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하고 있는 이영석 선교사. ⓒ주최측 제공
▲설교하고 있는 이영석 선교사. ⓒ주최측 제공

‘2024년, 바로 그 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영석 선교사는 “필리핀 한국선교는 1974년 마닐라 한인연합교회에서 시작됐다. 2022년에 KRIM(한국선교연구원)과 IMB(미남침례교선교부)에서 밝힌 현황에 따르면, 필리핀은 세계 3대 선교사 파송국”이라며 “한국교회는 169개국에 2만 3천여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 중 필리핀은 처음 50주년을 맞이하는 최초의 국가”라고 했다.

그는 “지난 50년간 하나님께서 필리핀을 사랑하시고, 한국 선교사들을 복음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셨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며 “희년의 정의는 레위기 25장 10절 말씀대로 자유의 기쁨, 해방의 기쁨을 선포하고, 리셋(Reset), 원상 복귀시키는 것이다. 희년은 하나님이 주인이고 우리는 단지 청지기라는 의미와, 본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모두가 공평하게 다시 시작하는 해로, 희년의 참 뜻이 예수님의 공생애로 드러났다”고 했다.

또 “2024년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는 ‘주의 은혜의 해’가 되길 소망한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전하고,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하고,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해로 삼자”며 “2024년 희년 정신을 성도들과 교회 공동체와 사회에 구현하며 초대교회 사도들과 성도들의 행전처럼, 우리 필리핀 선교사들이 써내려가는 사도행전 29장의 선교행전을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2부 선포식에서 각 교단 및 선교단체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학생들. ⓒ주최측 제공
▲2부 선포식에서 각 교단 및 선교단체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학생들. ⓒ주최측 제공

2부 선포식은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학생들이 각 교단 및 선교단체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입장하며 시작했다. 이어 오상훈 선교사(직전 부회장)의 기도, 이영석 선교사의 50주년 희년선포, 희년 양각나팔, 김영권 선교사(부사무총장)의 50주년 희년 영상제작배경 설명과 시청이 있었고, 5월과 9월과, 12월에 있을 50주년 3대 희년대회 행사에 관해 김성원 선교사(희년대회 총괄팀장), 이설웅 선교사(50주년 역사편잔출판기념대회 총괄팀장), 김영권 선교사(50주년희년축제한마당 총괄팀장)가 차례로 브리핑을 했다.

또 김상호 선교사(부회장)가 환영사를 전한 후, 임명장 수여와 선서가 이어졌다. 또 윤만영 주필리핀한인총연합회 회장(신호철 수석부회장)와 박근식 목사(마닐라한인연합교회 담임)가 축사하고, 김종한 선교사(한선협 3대 증경회장)가 격려사를 전했고, 신용기 장로(마닐라한인연합교회 원로), 호프미션크리스찬스쿨의 합창에 이어, 50주년 희년대회 주제가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 제창으로 희년대회 선포식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진정한 희년의 정신을 실천해서, 과거를 기억하고 돌아보는(Remember & Review) 희년대회, 현재를 회개하고 돌아서는(Repent & Return) 희년대회, 미래를 회복하고 복구하는(Recover & Restore) 희년대회”라며 “희년은 과거의 어그러지고 잘못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로 얼싸안고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따라 협력과 연합을 이루어, 오직 주와 복음을 위해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대로를 준비하는 일에 온 힘을 쏟는 또 다시 한 번의 시발점이 되는 희년대회”라고 말했다.

또한 “기록되지 않는 역사는 기억되지 않는다(No Recording, No Remenberance)는 말이 있듯이, 필리핀 전역의 선교지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기도와 눈물로 사역하고 있는 한인선교사들의 영웅적인 29장 선교행전의 기록들이 사장되지 않고 필리핀 선교역사의 한 페이지에 영원히 기록될 수 있기를 기대와 소망을 품고, 역사를 기록하고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석 선교사는 “필리핀 50주년 및 희년대회 기념식에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필리핀서 활동하는 지도자급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5월 중 희년 기년대회를 개최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한국선교 50주년을 기념식 및 희년대회 선포식 기념사진. ⓒ주최측 제공
▲필리핀 한국선교 50주년을 기념식 및 희년대회 선포식 기념사진. ⓒ주최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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