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 교육으로 해고된 英 교목, 성범죄자 목록엔 비포함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영국성공회서는 예배 집례 금지당해

▲버나드 랜달(Bernard Randall) 목사. ⓒ기독교법률센터

▲버나드 랜달(Bernard Randall) 목사. ⓒ기독교법률센터

학생들에게 “동성애 이데올로기에 동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가 해고된 교목이 DBS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DBS(Disclosure and Barring Service)는 교육과 보육 등 아동과 관련된 기관에 취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고용주가 성범죄 이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의하면, DBS는 최근 버나드 랜달 목사에게 보낸 문서에서 “귀하의 진술을 고려해, 귀하의 이름을 DBS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성공회에 소속된 랜달 목사는 학교 예배당에서 학생들에게 결혼과 인간의 성에 대한 교회의 공식 입장을 밝힌 설교를 한 후 더비셔의 트렌트대학에서 해고됐다. 그는 친동성애 자선단체인 ‘에듀케이트 앤 셀러브레이트’(Educate and Celebrate)가 학교에서 제공하는 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DBS는 정부의 테러 방지 프로그램인 ‘프리벤트’(Prevent)와 교사규제기관(Teaching Regulatory Agency, TRA)에 이어, 랜달 목사에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세 번째 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회 더비 교구는 랜달 목사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 후 그가 어린이와 취약한 성인에게 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구 보호팀은 “교회 자체가 위험 요소”라며 그에게 교회 예배 집례를 허용하지 않았다.

랜달 목사는 DBS의 결정에 대해 “또 다른 악의적인 추천이 기각된 것은 분명 다행”이라면서도 “이제 영국성공회가 계속 나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자체 교육을 ‘위험 요인’으로 분류한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했다.

이어 “영국성공회는 날 아이들을 보호에 있어 위험 요소라고 등록함으로써, 최고 수준에서 또 지역적으로 우리 학교의 극좌 퀴어이론 어젠다를 허용하는 데 연루됐다”고 덧붙였다.

랜달 목사를 지원하고 있는 기독교법률센터(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는 “교회 당국은 단순히 교회의 가르침을 옹호했던 버나드를 변호하기를 거부했다. 이제 이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버나드는 설교에서 결혼과 인간 본성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전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항상 이웃을 사랑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면서 “E&C와 그와 같은 단체들은 아이들에게 이성애 규범을 깨뜨리고 성 정체성 유니콘을 가르친다. 여기 아이들에게 진짜 위험이 되는 극단주의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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