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이끄는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가 1월 23일 이스라엘에서 희생된 의료진에게 구급차 14대를 바쳤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이끄는 사마리안퍼스가 1월 23일 이스라엘에서 희생된 의료진에게 구급차 14대를 기증했다. ⓒ사마리안퍼스
고(故)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의 아들이자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의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전사한 의료진을 기리는 행사에서 이스라엘에 14대의 구급차를 기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예루살렘 국립도서관에서 진행된 기증식에는 야코프 블리슈테인(Yaakov Blitshtein) 이스라엘 외무장관, 모셰 리온(Moshe Lion) 예루살렘 시장, 응급처치기관 ‘마겐 데이비드 아돔’(Magen David Adom)의 엘리 빈(Eli Bin) 사무총장 등 수백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마리안퍼스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를 통해 “국제 복음주의 구호 및 자선단체인 사마리안퍼스가 이스라엘의 국가 구급차 및 응급 서비스 기관인 마겐 데이비드 아돔에 구급차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등 약 1,200명을 학살하고 약 240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고,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반격을 가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보건부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2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수치는 전투원과 비전투원도, 이스라엘 방위군에 의해 사망한 사람과 하마스에 의해 사망한 사람도 구분하지 않았다. 

사마리안퍼스는 “마겐 데이비드 아돔에 기증된 구급차 수 14대는 지난 10월 7일 공격 당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파괴한 구급차 수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9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

마겐 데이비드 아돔의 마케팅 분야 ‘아메리칸 프렌즈’(American Friends of Magen David Adom)의 캐서린 L. 리드(Catherine L. Reed) 대표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기부는 의미가 크다. 현재 전 세계 많은 이스라엘인들과 유대인들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기증은 모든 시위와 반유대주의의 증가 속에서도 이스라엘인과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가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장비를 갖춘 구급차 7대를 더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나는 이 단체를 믿는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다하는 구급차를 즉시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음을 알고, 이 구급차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위안을 가져다 주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마겐 데이비드 에돔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마리안퍼스는 자주 위험에 처한 지역사회에 새 구급차를 제공함으로써 마겐 데이비드 에돔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했다.

사마리안퍼스가 기증한 구급차 14대에는 전쟁 중 목숨을 잃은 의료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9세의 나이로 하마스에 의해 생명을 잃은 의대생 리오르 레비(Lior Levy)의 아버지 오피르 레비(Ophir Levy)는 “이것은 단순한 차량이 아니라 삶과 용기, 희망의 상징”이라며 “구급차가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리오르와 그녀의 친구들이 도움을 주고 생명을 구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했다. 

마겐 데이비드 아돔 엘리 빈 사무총장은 “여러분의 깊은 슬픔을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이 이스라엘 민족이 경험한 공포를 외면할 때, 사마리안퍼스는 거룩하고 도덕적인 계명에 따라 행동하고 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에서 지속적으로 구호 활동을 펼쳐 왔다. 이스라엘이 전시 상태를 선언한 후 현장에 재난 대응팀을 배치하고, 가족들에게 18,500개의 음식 상자, 약 4,000인분의 따뜻한 식사, 18,000개 이상의 식권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