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독단체 “청년 2/3 포르노 중독… 엄격 규제 필요”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2019년부터 4년간 중독자 150% 증가

ⓒPixabay/TheDigital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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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많은 청년들이 포르노에 중독돼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한 기독교 자선단체가 정치권에 긴급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스위스의 정신 건강 및 중독 클리닉 ‘파라셀서스 리커버리’(Paracelsus Recovery)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9년부터 2023년 사이에 포르노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15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클리닉의 얀 거버(Jan Gerber) 대표는 ‘메일 온라인’(Mail Online)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의 약 3분의 2가 포르노에 중독돼 있으며, 현실은 공식 수치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2명 중 1명, 여성 4명 중 1명이 포르노 소비에 따른 중독 문제를 겪고 있었고,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그 수치는 60%를 넘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기독교 자선단체 ‘케어’(CARE)는 “충격적인 수치”라며 “청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포르노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어의 루이스 데이비스(Louise Davies) 정책 책임자는 “이 보고서는 우리 사회의 포르노 소비와 중독의 놀라운 범위를 보여 준다”며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음란물의 영향은 부모와 아동 전문가, 인권단체 등 많은 이들에게 크게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폭력적인 포르노와 성범죄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엄청난 공포’는 시급히 고려돼야 한다”며 “영국 정부는 법의 공백을 재검토해야 한다. 변화의 추진력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류 음란물 사이트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불법인 자료도 호스팅할 수 있다”며 “참가자의 나이와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없고,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저장하고 공유한 이들을 처벌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터넷 음란물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기까지는 수 년이 걸렸으며, 변화의 추진력을 유지하는 것은 (이제) 정치 지도자들의 몫이다. 더 이상 처벌받지 않는 포르노 업계의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 취약한 집단을 보호하도록 행동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 ‘사반타’(Savanta)는 “영국 성인 10명 중 8명이 포르노 웹사이트 내 연령 확인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케어에서 실시한 별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 10명 중 6명은 포르노가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폭력을 조장한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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