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들 반발 때문에… 아이유 신곡, 결국 제목 전격 교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Love wins’에서 ‘Love wins all’로

▲인터넷에 공개된 아이유 씨의 신곡 ‘러브 윈스’ 뮤직비디오 티저 사진.

▲인터넷에 공개된 아이유 씨의 신곡 ‘러브 윈스’ 뮤직비디오 티저 사진.

동성애자들의 반발 때문에, 가수 아이유 씨가 신곡 발표를 겨우 닷새 앞두고 제목을 전격 교체했다.

오는 1월 24일 발매 예정이던 아이유 씨 선공개곡 제목 ‘러브 윈스(Love wins)’는, 19일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변경됐다.

소속사 EDAM 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세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다. 이는 18일 공개된 트랙 인트로에서도 상세히 언급됐다”며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이유 씨의 신곡 제목 ‘러브 윈스’가 지난 16일 공개되자, 일부 동성애자들은 ‘사랑이 이긴다(Love wins)’라는 문구는 자신들을 상징하는 슬로건이라며 비난에 나섰다.

일부 동성애자들은 “억압과 차별의 현장에서 외친 구호를 이렇게 쓰면 안 된다는 건 알아야”, “성소수자 구호 마음대로 갖다 쓰지 말라”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논란 자체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특별한 문장이나 단어도 아닌데 이걸 꼭 성소수자에만 써야 된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혐오와 차별을 불러오지 않을까 염려됨”, “정작 자신들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저 표현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저걸로 또 다른 혐오와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이러니함”, “차별하지 말라면서 본인들이 스스로 이성애와 다르다고 하면, 어떤 시선으로 보라는 이야기인지”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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