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기독교계에 일방적 희생 강요하는 제도 많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교총 내방해 ‘돌봄시설·섬김’ 등 법 개선 노력 약속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과 회동을 갖고 있다. ⓒ한교총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과 회동을 갖고 있다. ⓒ한교총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독교계의 저출산 문제 해결과 약자를 위한 봉사·헌신에 법적으로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 위치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내방해 장종현 대표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이 같은 뜻을 전했다.

먼저 장 대표회장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가와 당을 위해 힘쓰겠다는 모습이 국민의 호응을 받는 것 같았다”며 “죽어야 산다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자기의 것을 취할 수 있는데 취하지 않는 것, 국가와 민족, 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고마웠고, 난국을 지혜로 돌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열심히 해보려는 생각은 분명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도 분명한데 능력이 부족하다. 한국 기독교가 해방 이후 짧은 시간에 발전하고 정신적 문화를 지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기에 평소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 종종 찾아뵙고 조언을 듣겠다”고 전했다.

장 대표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독교계의 노력을 전하며 “저출산 해결에는 돌봄이 필수다. 교회는 주일 이외에 공간이 비어 있는데, 이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입법으로 법 개정을 할 수 있는데, 노력했지만 잘 안 됐다. 모든 종교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총선 1호 생활공약으로 저출산 대책을 담은 ‘일가족 모두 행복’을 발표했던 한 비대위원장은 “이심전심 통한다”며 “교회와 신도(성도)가 워낙 많기에 돌봄시설 활용 여지가 크다. 좋은 방안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기독교계의 대사회 구호·봉사활동에 대한 법적 지원책 마련에도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는 “법무부장관 당시 소망교도소에 대한 지원의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기독교인들의 봉사활동을 법적으로 충분히 지원하는 법안에 대해 직접 챙겨보면서 조언을 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소망교도소는 교회가 땅 등 모든 것을 제공했음에도, 토지세·종합세를 모두 내고 있다. 매년 1억에 가까운 세금을 내는데도 재산권은 전혀 행사하지 못한다. 모든 걸 내놓고 운영하고 영리를 위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의문이었다. 시설·안전 면에서 다른 곳보다 탁월하고 많은 재소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계에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제도가 많았다. 선의로 베푸는 종교인들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찾아, 더 많은 이들이 봉사와 헌신에 참여하도록 법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 대표회장은 “나라를 사랑하고 국가를 통치하는 건 나이나 경험이 아니다 국가관이다.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어릴 때부터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기회를 제가 누린 것이라 생각하고 정치하는 동안 개인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한다. 능력이 부족하니 많은 조언 달라”고 전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내방해 의견을 들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다니엘기도회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다니엘기도회 깜짝 등장

2024 다니엘기도회 여섯째 날인 11월 6일 4선 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지금은 마약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남경필 대표(은구 이사장)가 간증에 나선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인 전우원 씨가 등단해 인사를 전했다. ‘우리 꼰대가 변했어요(욥기 23:10)’라는 …

시민단체들 인권위에 강유정 의원에 대한 진정서 제출

“인권위 ‘하극상’ 문책하고, 국민 인권 차별한 강유정 의원 사퇴하라”

인권위 수장 파악 못한 현안보고서 제출 납득 안 돼 인권위 직원들이 안 위원장 망신주려는 의도로 유추 ‘고등학생 문해력’ 반복한 강 의원 인격 의심스러워 페북 삭제된 주요셉 목사 표현의 자유 침해당했는데 피해자 보호는커녕 능멸, 대한민국 국민 인권 …

10.27 연합예배

수백만 울린 10.27 연합찬양대 솔리스트 유난이 “나를 다 비웠을 때…”

온·오프라인으로 200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생중계 영상이 11월 8일 오후 현재까지 12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당시 접속 국가 리스트에 따르면 총 10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함께한 …

도널드 트럼프

美 트럼프가 복음주의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렌스젠더주의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창조 질서 등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밝혀 많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복음주의자…

목회트렌드 2025

2025년 목회, 리더십·여성·문해력·소그룹에 주목하라

1. 리더십이 탁월한 목회 절실 2. 여성과 함께하는 목회 대안 3. 문해력이 곧 목회력이다 4. 소그룹이 교회 미래 만든다 2025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주목해야 할 목회 키워드 4가지가 제시됐다. 이와 관련, 최근 발간된 책 저자들 중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