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관찰과 묵상 후 꼭 적용을
적용하려 해도 거리가 생각 안나
큐티 하든 안 하든, 비슷한 적용
‘How’ 없고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

꽃들에게 희망을
▲<꽃들에게 희망을> 중 한 장면.

“제발 말해주세요. 네. 나비가 무엇이지요?”

노랑 애벌레가 고치 안에 있는 애벌레 할아버지를 만나 묻는다.
“그것은 네가 되어야 할, 바로 그것이야!”
애벌레는 나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꽃들에게 희망을>의 한 장면이다.

그렇게 노랑 애벌레와 호랑 애벌레는 고치 안으로 들어간다. 이 세상이 덧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캄캄하고 두려운 시간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이유다. 그런 과정을 통해 그들은 고치에서 환골탈태하여 나비가 된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이야기인데 왜 제목이 ‘꽃들에게 희망을’일까? 나비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하면, 꽃들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꽃들에게 희망이 되는 것이다.

바로 적용이 그렇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다. 묵상하고 깨달은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삶을 고치의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는 게 적용이다.

그러면 당연히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진다. 내가 신앙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큐티인데, 제대로 하면 이웃들에게 사랑의 꽃이 피는 것이다. 마치 ‘꽃들에게 희망을’처럼 말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적용은 ‘삶에 연결하기’다. 하나님 말씀을 내 일상에서 실천하면, 적용은 하나님 말씀이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하나님 말씀이 성경책에 갇혀 과거의 말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내가 묵상을 통해 하나님 마음을 읽어내고 그 마음을 내 마음에 담는 것이 바로 적용이다.

그러니까 관찰과 묵상을 했는데 적용을 하지 않는다면 큐티가 아니다. 내 생각이 오늘에 멈추기 때문이다. 우리가 큐티를 하는 이유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인 까닭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그 나라 가는 날까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다. 예수님을 닮아간다는 뜻은 내 삶이 조금씩 변화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용’을 해야 한다. 적용이 큐티의 완성인 이유다.

하지만 적용이 쉽지 않다. 묵상해서 깨달은 말씀을 내 일상에 적용하려 해도, 적용할 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적용할 거리를 찾겠다고 멍하게 앉아 끙끙거리다 보면, 큐티가 하기 싫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할까? 이 부분은 성경 본문 이해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앞에서 ‘본문은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알려드렸다. 성경 본문이 내게 하시는 말씀이라 인정된다면, 적용은 쉬워진다.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면 되기 때문이다.

‘말씀하신 대로 순종한다’까지는 누구나 동의한다.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도 알아듣는다. 일상에 적용한다고 생각해 보니 뻔한 답이 나온다. 계속되면 큐티를 하든, 하지 않든 같은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큐티하는 분들의 적용이 대부분 비슷해진다.

“기도를 열심히 해야겠다!”
“말씀을 규칙적으로 읽겠다!”
“이웃을 사랑해야겠다!”
“겸손히 살겠다!”

이런 루틴이 반복되면 큐티를 지속하기 힘들어진다. 큐티를 하든, 하지 않든 뻔한 결론에 도달하는 까닭이다. 큐티하는 성도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치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다양한 성경 본문을 접해도 늘 적용이 똑같아지는 데는 이유가 있는 까닭이다. ‘어떻게(how)’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용이 구체적으로 될 수 없는 것이다. 뜬구름 잡기가 되는 이유다. 뜬구름 잡기가 되니 일상에 적용하기도 쉽지 않고, 삶이 바뀌기도 어렵다. 큐티를 그만두게 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구체적인 적용에는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다음 시간에는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이석현 읽고 쓴다
▲이석현 목사.

이석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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