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킹 목사처럼 꿈꿔야… 남북, 은혜로 통일될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MLK 데이 예배’ 참석해 대표 축사
50주기 예배 강사 후 두 번째 초청

▲이영훈 목사가 축사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축사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1월 15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벤에셀침례교회에서 열린 2024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MLK) 데이 기념예배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영훈 목사는 “우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지금도 여전히 꿈을 꿔야 한다”며 “언젠가 전쟁이 멈추고 하나님의 은혜로 평화가 전 세계를 지배할 것과, 인종차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인권이 동등하게 존중받게 될 것을 바라보며 꿈을 꾼다”고 축사했다.

이영훈 목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남북한이 하나님의 은혜로 통일될 것, 이사야의 예언이 이루어질 것, 그리고 모든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날이 올 수 있는 것,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하는 날이 오는 것 등을 꿈꾸고 있다”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폭스TV 뉴스가 광고 없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이날 MLK 데이 예배에서 이영훈 목사는 애틀랜타 시장과 연방 상원의원 등의 축사에 이어 국제 인사 대표로 축사했다.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축사 후에는 나성순복음교회 어린이 찬양팀이 한복을 입고 나와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에서 한 사람의 이름을 붙인 유일한 공휴일인 ‘MLK 데이’는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리기 위해 1983년 레이건 대통령 서명으로 기념일이 선포된 이후, 1994년부터는 미국 전역이 킹 목사 생일인 매년 1월 15일을 전후해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6년 전인 지난 2018년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예배에서 한국인 목회자로 첫 공식 초청을 받았다. 세대를 넘어 자유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킹 목사를 추모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킹 목사의 막내딸이자 재단 대표인 버니스 킹(Bernice A. King) 목사는 2019년 3월 한국을 방문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와 청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킹 목사의 꿈과 비전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기념예배에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마틴 루터 킹 재단 버니스 킹 목사, 미국 흑인여성협회 대표 셰브론 얼라인 브레들리 목사 등이 메시지를 전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마틴 루터 킹 데이’ 축하 서한을 발표했다.

▲버니스 킹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버니스 킹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다음은 이영훈 목사의 축사 전문.

좋은 아침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 모두를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6년 전, 50번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연례 기념 예배에 와서 메시지를 드렸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우리는 이 자리에 (마틴 루터) 킹의 9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세계 역사는 위대한 꿈을 가진 몇몇의 지도자들에 의해 주도되는데,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그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약 60년 전, 마틴 루터 킹은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에서 25만 명의 시민 지지자들에게 기념비적 연설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의 연설은 우리 마음 속에 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틴 루터 킹처럼 꿈을 꿔야만 합니다.
씨앗이 한번 심겨지면 그것이 싹을 틔우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듯이, 이제 마틴 루터 킹의 유산(씨앗)이 이곳에 심겼고, 이것은 반드시 지속(계속)되어야 합니다.

▲흑인 민권운동을 이끌었던 故 마틴 루터 킹 목사. ⓒ위키

▲흑인 민권운동을 이끌었던 故 마틴 루터 킹 목사. ⓒ위키

성경은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선포합니다. 지금 우리는 계속해서 꿈을 꿔야 할 때입니다. 저는 언젠가 전쟁이 멈추고(종식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평화가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을 꿈꿉니다. 저는 언젠가 인종 차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인권이 동등하게 존중받게 될 것을 바라봅니다.

또한 언젠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국이 하나님의 은혜로 연합될 것을 꿈꿉니다.

저는 마틴 루터 킹이 60년 전 선포했던 것 같이,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될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느 날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는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게 될 것입니다(이사야 40:4-5).

우리 함께 언젠가 모든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꿈을 꾸십시다. 우리모두가 함께 모여 세계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을 꿈을 꿉시다.

저는 우리 하나님께서 그의 시간에 그의 일을 성취하실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크신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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