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긴급 평화기도회 개최…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참석
전쟁 격화… 양측 사망자 4천 명 넘어
여의도순복음 4부 예배에 긴급 편성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은 15일 오후 1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기를 간구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교총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 4부 예배에 기도회를 긴급 편성했다.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충돌에서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참석자들은 기도의 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 기도회에는 이스라엘 아키바 토르 대사가 참석했으며,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명예회장 이철 감독회장, 공동대표회장 송홍도 목사가 특별기도를 담당했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에서 “이스라엘에 전쟁이 멈추고, 인질들을 풀려나고, 평화를 얻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위하여 기도하자. 한국교회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속히 종식돼 평화를 찾기를 위해 더욱 힘을 다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토르 대사 “테러 조직과의 싸움”
단에 오른 이스라엘의 아키바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에 감사를 전하며,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테러 조직 하마스와 힘들게 싸우고 있다. 하마스는 8일 전 어린이와 여성, 노인을 비롯한 이스라엘인 1,300여 명을 살해했으며, 150여 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이 사악한 조직을 완전히 물리칠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전투를 벌일 방위군의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 군인들이 무기의 순수성에 대하여 원칙을 지키어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잡혀간 인질들이 가족에게도 돌아와서 심신이 치료될 수 있도록, 이 전쟁이 종결되기까지 전 세계가 지지해 주고,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생명 가벼이 여기는 세력, 엄중한 심판이”
특별기도 시간 이영훈 목사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땅에 벌어진 무차별적 테러와 공격으로 인해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인 이스라엘의 국민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하마스의 무자비한 전쟁 도발이 그쳐 저들의 삶의 터전이 조속히 안전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 하나님이 부르시고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 세계 가운데 평화의 도구로 쓰임 받도록 축복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하마스의 테러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죽어가는 수많은 젊은이들과 피해를 입은 여성들, 어린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을 긍휼히 여겨 달라. 그 땅의 영혼들 중 한 사람도 헛되이 생명을 잃지 않도록 긍휼을 베풀고 저들이 서로를 향한 적개심과 복수심을 내려놓아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일을 더 이상 만들지 않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
송홍도 목사는 “전 세계 도처에 만연한 전쟁과 대립, 분쟁이 종식되고, 귀중한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악한 세력들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과 정의를 두렵게 여기게 해 달라. 이스라엘 땅의 평화와 더불어 분단 가운데 있는 한반도 역시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전 회중은 통성으로 연이어 기도했다.
한교총은 앞서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이며, 대학살이자 완전한 재앙”이라며 “특히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학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평화와 화해를 넘어 전 세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전쟁 중단과 양국의 인질 석방 등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