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3일 ‘쓰임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기성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호수아를 기르는 모세가 될 것”을 권면했다.
이찬수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이 모세가 죽는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사람을 준비시키신다. 하나님께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고 하시는데, 감동이 된다. 홍해를 건넌 직후부터 하나님께서는 대안을 마련하셨다”며 “사람을 키운다는 것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이 목사는 “눈치를 채신 분이 많으시겠지만, 제가 손톱이 좀 이상해졌다. 시커멓게 죽어 있다. 예배를 마치고 나면 물으시는 분이 많다. 나이가 드니까 이제 오른손 왼손 공조가 잘 안 된다. 두 달 전 오른손으로 자동차 문 있는 데를 잡고 왼손으로 문을 닫아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상처가 생겼고,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고 진짜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목사만 아니었으면 막 떼굴떼굴 구르고 싶었다. 병원에 갔는데, 병원은 최악의 경우를 이야기한다. 성장 세포를 다쳐서 손톱이 안 자랄 수 있고 기형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죽은 손톱을 붙들고 묵상을 하는데 얼마나 은혜를 주시는지 모른다”며 “저는 죽은 이 손톱 빠질까 봐 굉장히 조심한다. 이게 비록 지금 자라지도 않고 기능을 다한 것 같지만, 이제 다음 세대 새 손톱이 자라는 것을 보호한다. 이게 너무 감동이 된다. 이것을 볼 때마다 다짐한다. 청년부 살아야 되고 젊은이 살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교회마다 하는데, 진짜 중요한 것은 자라나는 새 손톱을 보호하는 기성세대 손톱이다. 어른들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럴 필요 없다. 교회를 지탱하는 힘은 그 연로한 권사님들의, 그 눈물을 새벽마다 드리는 기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가 99세가 되시고 이제는 침대를 못 벗어나시지만, 매일매일 저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힘의 원천”이라며 “어머니가 이제 연세를 많이 드셔서 예전과 달리 감정 조절이 안 되실 때가 있다. 막 화가 나실 때가 있다. 그때 제가 어머니 손을 잡고 기도해 달라고 하면 거의 자판기에 동전 넣으면 나오는 콜라처럼 바로 기도하신다”며 “예수 믿으시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 주님 이름으로 권면한다. 절대 위축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이찬수 목사는 “지난주에 ‘9월 1일 교회 재창립을 하길 원한다’고 했다. 우리 교회는 너무 커져버렸다. 처음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 하자”며 “이제 우리가 모세가 돼야 한다. 그래서 사람을 길러야 한다. 복음의 초기 정신을 우리가 되찾아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진짜 호소하고 싶다. 가정 예배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수많은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주시고, 여러분의 삶의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가를 많은 스토리를 들려 주길 바란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또 야곱의 하나님, 기독교는 역사의 하나님이다. 이 역사가 이야기로 전해진다”며 “여러분들이 먼저 여호와 이레를 맛보게 되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자꾸 아이들에게 들려 줘야 한다”고 했다.
또 “한 가지 드리고 싶은 포인트가 또 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무려 40년 동안 훈련시키셨는데, 여호수아 1장 1절에 보게 독특한 표현이 하나 나온다. 여호수아 1장을 여호수아가 기록했는데, 자기는 모세의 종이라고 했다.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느냐 이게 성공의 비결이 아니고, 그 사람이 가진 태도가 성공을 결정짓는다. 하나님께서는 기능으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 창립 이틀 된 입장에서 우리가 더 성장하기를 원한다. 같이 성장하고 성숙을 향해 가자”며 “여호수아가 되고 모세가 되어 성숙을 향하여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길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