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이 모금 독려해, 한국교회 이름으로 전달할 계획
부활절 연합예배 장소는 영락교회
동성애 옹호 법안에 적극 대응키로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1만 2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교회가 지진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지난 2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기성 총회 주관으로 새해 첫 모임을 열고, 튀르키예 긴급구호를 위한 모금에 동참하기로 했다.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 사회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형제국가인 튀르키예에서 연쇄 대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것을 마음으로부터 아파하며 위로를 드린다”며 “한교총은 모든 회원 교단과 함께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하면서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을 통해 긴급구호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교총은 전국 교단에 공문을 보내 튀르키예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을 독려하고, 한국교회(모금 참여 교단) 이름으로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교단장들은 차별금지법안 및 평등법안, 건강가정기본법 일부개정안, 인권정책기본법안, 국가위원회법 일부개정안, 양성평등기본법 일부개정안 등 동성애를 옹호하고 전통적인 가족개념을 해치는 법안 추진에 교단별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또 한교총 주요사업인 출산장려를 통한 저출산 극복 동참, 사립학교법 개정안 반대 및 재개정 촉구, 종교인소득과세 재정·회계 교육, 재난재해 치유를 위한 봉사(트라우마센터 설립, 울진 산불피해 사랑의 집짓기) 등 주요 사회 현안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는 부활절 당일인 4월 9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개최되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교단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6월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공동대회장과 공동총무로 각 교단 총회장과 총무(사무총장)를 위촉하기로 했다.
김주헌 총회장은 “최근 전남 신안군 관광문화 사업(기독교체험관 건립)이 전면 중단됐다”며 “교단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교단장회의를 위해 신길교회는 장소와 식사, 선물 등을 준비하는 등 참석자들을 정성을 다해 섬겼다.
이기용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회와 교회를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교단장회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주관으로 오는 6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1부 예배는 예장 대신 총회장 송홍도 목사(한교총 공동회장) 사회로 예장 고신 총회장 권오헌 목사의 기도,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의 설교, 교단장 소개 및 환영, 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 예성 총회장 신현파 목사, 예장 합신 총회장 김만형 목사의 축사,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궁극적 관심’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주헌 목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아침 안개와 같이 금방 사라지는 것임에도, 관심사가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에 머무를 때가 많다”며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신 예수님 말씀을 따라 내일을 염려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충성된 일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