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진 교수의 만방교육칼럼] 교육 성공, 정직한 제자 만드는 것
정직 대신, 목표 달성 위해 약간의 거짓말 괜찮다?
정직하면 집중력 높고 공격성 낮고 친구관계 좋아
정직=셀프 컨트롤, 자기주도적 생활과 공부 가능성
거짓과 위선 가진 채 명문대 진학? 성공 아닌 실패
혹시 EBS에서 방송된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2부」를 본 적이 있는가? 이 프로그램에서는 도덕성에 대한 일련의 실험들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EBS방송 인터뷰 참여자에게 10만 원의 수고비를 주기로 구두로 계약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돈 봉투를 건네면서 ‘15만 원 맞으시죠?’라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들의 반응을 보는 실험이었다. 즉 5만 원을 돌려주느냐, 아니면 모르는 척하고 그냥 15만 원을 받아가느냐. 11명 중 4명만이 정직하게 5만 원을 돌려줬다.
당신이 갖고 있는 ‘정직’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인가? 정직하면 손해본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거짓말은 괜찮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직에 대해 강조하는 만큼 정직한 삶을 살지는 못한다. 눈 한번 딱 감으면 고득점과 고소득이 나를 기다리는데, 굳이 정직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우선순위에서 정직은 한참 밀려나 있다.
같은 방송에서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 역시 정직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정직 지수를 측정하고, 정직 지수가 높은 아이 6명과 평균적인 아이들 6명을 선발했다.
실험 내용은 바로 이런 것이다. 아이들의 눈을 가리게 하고 표적물 맞추기 게임을 시켰다. 사람들은 다 떠나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물론 CCTV 카메라를 작동시켜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였다. 이때 그들 중 몇 명이 끝까지 눈가리개를 벗지 않는지를 보는 실험이었다.
당신에게 이 실험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아무도 안보니까 살짝 눈가리개를 올려보지 않을까? 6명의 아이들은 정직 지수가 높은 아이들이었고, 나머지 6명의 학생들은 평균 점수의 아이들이었다. 정직 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규칙을 준수했지만, 정직성이 평균치인 아이들은 눈가리개를 내리고 던지거나 가까이 가서 던졌다.
왜 그랬을까? 많이 맞히는 숫자만큼 선물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선물 유혹에 정작 가려야 할 눈은 안 가리고 양심을 가려버린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여러 가지의 실험을 통해 몇 가지 의미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정직한 아이들은
•집중력이 높다.
•공격성이 낮다.
•친구들과 더 관계가 좋다.
•왕따 피해 경험이 낮을 뿐만 아니라 가해 경험도 낮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문제 해결에 대한 믿음이 크다.
실험을 통해 많은 심리학자들은 부정행위 여부는 ‘셀프 컨트롤’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셀프 컨트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자기주도적 생활과 공부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정직 지수가 높았던 아이들이 성적이나 사회생활 등 모든 면에서 더 큰 성취를 이루는 경우가 많고, 행복감마저 느낀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직에 대해 다음과 같은 귀중한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정직할수록 경쟁력이 높아진다.”
정직한 사람은 갈렙처럼 용기있는 사람이고, 요셉처럼 유혹을 이기는 사람이요, 다윗처럼 죄에 대한 민감성을 가진 사람이며, 느헤미야처럼 난관을 극복하는 사람이다.
교육의 성공이란 무엇인가? 명문대 진학률이나 유명인 배출률 등이 교육의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 학생들 가운데 거짓과 위선을 벗겨내지 못한 채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손에 꼽히는 유명인이 되었다면, 그것은 성공이 아닌 실패일 가능성이 높다. 잠언 말씀으로 결론을 맺고자 한다.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잠언 11:3)
최하진 박사
KAIST 박사, Stanford 포스트닥터를 역임한 그는 보장된 성공의 길을 뒤로하고 가족을 이끌고 해외로 자원봉사를 떠난다. 자신만을 위한 ‘저수지 인생’이 아니라 복을 흘려보내는 ‘통로 인생’의 기쁨을 누리겠다는 결심과 함께 미션필드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청년 대학생 제자들을 가르치며 섬긴다.
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대학생 제자들을 보며 더 어린 청소년기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다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인재들로 자라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그는 대학교수에서 청소년 교육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중국 허허벌판에 깃발을 꽂고, 헌신된 제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다음 세대를 위한 만방국제학교를 설립한다.
만방국제학교는 기존 교육 시스템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특별한 교육 성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학생들을 배출해 내는 철학과 교육 방법을 궁금해하는 수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네 인생을 주님께 걸어라』, 『반응』, 『세븐파워교육』, 『디톡스교육』, 『다윗 대통령의 귀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