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챈 목사
▲프랜시스 챈 목사. ⓒPULSE
미국의 프랜시스 챈(Francis Chan)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때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흩어져야 할 때가 있지만, 성령께서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신학적 해석에 따라 분열된 모습을 슬퍼하신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시미 밸리에 있는 에반젤리컬 코너스톤 커뮤니티 교회(Evangelical Cornerstone Community Church)를 이끌었던 프랜시스 챈(55) 목사는 최근 팟캐스트 ‘에릭 메탁사스 쇼’(Eric Metaxas Show)의 한 에피소드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신간 ‘Until Unity’를 펴낸 챈 목사는 교파와 신학에 따라 갈라진 교회와 기독교인들 사이에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기독교인들이 성경에서 죄라고 비난한 것을 받아들일 때에는 하나님 앞에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스트셀러 ‘Crazy Love’의 저자이기도 한 챈 목사는 “지금은 모두가 싸우고 있다. 모두가 분열되고 있다”며 “이 분열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성령을 근심케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신이 ‘연합을 추구한다면’ 진리에 관심이 없거나 거룩함에 관심이 없다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 나는 일치가 진리이고 성경에서 계속 명령하고 있기에 이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챈 목사는 “우리는 흩어지라는 부르심을 받을 때가 있다. 예수께서 ‘나는 평안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검을 주러 왔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은 때가 있다. 성경이 어떤 것이 죄라고 분명히 말한다면, 기독교인들은 다른 기독교인들이 이를 설득시키려 할지라도 일어나서 그 죄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이 분명하게 무언가를 죄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 우리는 그것(죄)을 용납할 수 없다. 성경이 어떤 것을 죄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런 것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 외에 하나님에 대한 깊은 경외심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메탁사스는 챈 목사에게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회를 언급하며, 일치를 위한 선이 어디까지인지 물었다.

그러자 챈 목사는 “힘든 질문 중 하나다. 이러한 사람을 여전히 형제라고 부를 수 있나? 기술적으로, 성경적으로, 나는 그것(동성결혼에 대한 인정)이 그들을 배제한다고 보지 않는다. 동시에 그들과 협력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경이 분명히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챈 목사는 “성도들은 연합을 통해 은혜를 나눠야 할지 헤어지는 것이 더 나은지 분별해야 한다”면서도 “신학적인 불일치가 있다고 할지라도 서로를 존중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또 “성령께서 모든 기독교인들 안에 거하고 계시기에, 성도들은 신학적 논쟁을 할 때 상대방을 대하는 데 있어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챈 목사는 “많은 신자들이 잘못된 것을 우선시한다. 특정 이슈에 대해 그들이 옳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이에 대해 열정적으로 오랫동안 이야기한다. 마치 십자가가 부차적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라고 했다.

이어 “성령께서 우리에게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보여주실 것들이 있다. 모든 작은 뉘앙스들을 공격하는 것이 가장 선한 일인가? 아니면 선을 그을 때는 언제인가?”라며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은 신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대화에서 중요한 초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작년에 챈이 펴낸 ‘Untill Unity’는 에베소서 4장의 가르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인이 교파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 하나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한다.

책에서 챈 목사는 “이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난 매우 보수적인 신학교에 다녔다. 그곳에서는 우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을 정말 비판했다. 우리는 ‘올바른 신학’을 가진 유일한 이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성경을 공부하면서 ‘봐, 하나님은 정말 하나됨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생각을 했다. 난 그분의 자녀들에 대해 몇 가지 말을 했다. 난 그분의 딸들과 아들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분을 대면해야 한다. 알다시피 부적절한 말을 했을 수 있다. 그들에 대해 농담을 했다. 그리고 바로 심판을 받았고 사람들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 일들을 바로잡기 시작했고, 이 문제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집필 동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