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비전, 국제이사회 상임이사국 인정받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경직상’ 부문 신설 후 첫 수상자 선정

국제이사회 3년차 총회 상임이사 의석 제안 통과
1950년,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 국제 NGO로
공동설립자 기리는 ‘한경직상’ 신설, 수상자 발표

▲(왼쪽부터) 박노훈 이사장, 조명환 회장, 앤드류 몰리 총재, 최승도 목사, 김진백 이사. ⓒ월드비전

▲(왼쪽부터) 박노훈 이사장, 조명환 회장, 앤드류 몰리 총재, 최승도 목사, 김진백 이사.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 국제이사회 3년차 총회에서 한국월드비전 국제이사회 상임이사 의석 제안이 통과됐다.

지난 13-15일 아프리카 가나에서 열린 국제이사회에서는 한국월드비전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인정해, 국제이사회 상임이사 의석 부여 안이 통과됐다.

이와 함께 월드비전은 이번 총회에서 ‘한경직상’ 첫 수상자로 에티오피아 요하네스 구스타브 바글레드(Yohannes Gustavo Balged) 목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월드비전 이사회는 지난 2021년 3월, 한경직 목사의 사역 정신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기리기 위해 ‘한경직상’을 제정했다.

전 세계 월드비전 파트너십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월드비전과 협력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목사·선교사를 추천받았으며, 16개국 총 24명의 후보자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경직상’은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 기념사업회에서 후원하며, 3년 주기로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첫 수상자 에티오피아 요하네스 구스타브 바글레드 목사는 교회 건물도 없이 물질적 지원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말씀으로 사역하며, 소수 집단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역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아동들이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NGO로, 지난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고아와 과부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처음 설립됐다.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가 손잡고 시작한 한국에서 시작한 월드비전은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최대 규모 NGO로 성장했다. 1991년 우리나라가 도움을 받던 수혜국에서 해외 아동을 돕는 후원국으로 전환되어 현재 한국월드비전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 큰 규모로 후원금을 전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이번 국제이사회 결정은 72년 월드비전 역사에서 한국이 갖는 의미와 한경직 목사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고 감사하다”며 “월드비전 탄생부터 지금까지 전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한 한국월드비전은 모든 어린이가 풍성한 삶을 누리는 그 날까지 모든 사명과 사역에 앞장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높아진 위상만큼 한국월드비전은 앞으로 더욱 취약한 이들을 돕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비전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는 “세계적 NGO로 성장한 월드비전의 씨앗이 된 한국월드비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월드비전 공동설립자인 한경직 목사의 숭고한 헌신과 섬김 정신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그 뜻을 이어받아 취약한 이웃을 위해 힘쓰는 사역자들을 발굴해 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월드비전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진백 이사(모아저축은행 부행장)는 아시아 6개 국가 중 투표를 통해 국제월드비전 신임 이사로 임명됐다. 이번 국제이사회 3년차 총회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2022년 11월 16일부터 3년간 이사회 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국제월드비전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 조직으로서 월드비전 사업과 활동의 투명성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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