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15일 열리는 ‘제17회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한국정부 대표단에 정책제안문을 전달했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아동들이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국제적인 지원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에 전달한 정책제안문을 통해 심화된 식량 위기가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크게 2가지 과제를 제언했다.
먼저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해 G20 정상들이 합의한 마테라(Matera) 선언 이행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G20은 2030년까지 굶주리는 사람이 전혀 없는 ‘제로 헝거(Zero Hunger)’ 달성을 목표로 저개발국과 다자 및 양자 차원의 협력 강화를 약속을 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 5천만 명이 기근의 위험에 놓여 있고 식량위기는 더욱 심화되었다. 이에 월드비전은 G20 정상들이 마테라 선언에 담긴 약속들을 재점검하고, 구체적 목표 수립 및 실질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또한 식량 위기를 아동의 위기로 인식하고, 아동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아는 아동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교육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조혼∙아동노동∙무장단체 동원 등 극심한 폭력에 노출될 위험성도 있어 식량위기는 곧 아동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월드비전은 식량위기가 아동에게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까지 고려해 G20 정상들이 식량위기 대응에 있어 아동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아동보호 접근 및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사상 최악의 인도적 위기 속 국제적 연대가 절실한 시점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21세기에 기아로 특히 어린 생명을 잃는다는 것은 인류의 비극이자 도덕적 실패로 기록될 것이다. 이에 국제사회 내 경제 및 규모 측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 G20이 식량위기 속 아동들의 생명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G20 내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영향력을 발휘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식량위기가 취약한 아동에게 미치는 파괴적 영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바탕으로 긴급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기아 및 영양 위기가 가장 심각한 26개국에서 약 1553만명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