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11월 국가조찬기도회서 애도… 국힘 권성동 의원 참석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11월 10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태원 할로윈(핼러윈) 참사를 애도하고 국가의 평안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위해 기도했다. 한교연은 당초 1일 계획했었던 기도회를 이태원 참사로 인해 이날로 연기했다.
한교연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권성동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최귀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 앞서 대회사를 전한 송태섭 대표회장은 “오늘 아침 우리는 참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번 참사는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이고 모두의 책임이기에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고 했다.
그는 “불의의 참사로 희생당한 유가족은 우리의 이웃이고 형제이자 자매”라며 “우리나라는 위기 때마다 한국교회가 연합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기도했다. 지금도 극심한 국론 분열과 경제 위기, 북한의 안보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그는 유가족 못지 않게 마음이 아프고 무거울 것”이라며 “정치 권력들은 탄핵의 구호까지 외치며 할 수만 있다면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한다. 윤 대통령이 본연의 역할을 지키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국정을 다스려 안정된 대한민국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귀수 목사의 묵상기도와 원종문 목사(상임회장)의 대표기도, 김고현 목사(총무협회장)의 성경봉독 후 각 분야별 특별기도를 했다. 할로윈 참사 애도 및 재발방지를 위해 조성훈 목사(공동회장)가,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신광준 목사(공동회장)가, 윤석열 대통령/정부/국민의힘을 위해 이강욱 장로(재정위원장)가, 북한에 억류 중인 선교사들의 석방을 위해 김명식 목사(공동회장)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조명숙 목사(공동회장)가 기도를 인도했다.
천대훈 목사(목동인지교회)가 특별찬양한 뒤 설교한 엄신형 목사(중흥교회 원로)는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다고 하셨다. 우리는 연약하여 하나님이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자들”이라며 “우리의 생사는 과학에 있지 않다. 한 나라의 흑망성쇠도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이니, 어떤 어려움과 환난에서도 낙심치 말고 원망하지 말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구하자”고 했다.
축사를 전한 권성동 의원(국민의힘)은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참사를 당해 온 국민이 마음이 무겁고,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이자 정치인으로서 이 사태가 발생한 것에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한교연이 앞장서서 기도해주시고, 바로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시고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해 매월 기도회를 기도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태원 참사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었다. 세월호 때 얼마나 많은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지불했나.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처 방안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애도하는 척하다가 속마음을 드러내 세월호 때와 같이 정쟁의 도구, 정치 투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해상 사고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 세월호 교훈을 제도와 인식 개선에 활용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슬픔을 분노로 전환해 악용하지 말고,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고를 전한 김훈 한교연 기획홍보실장은 “하나님의 은혜로 정권이 교체됐지만 계속해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달라”고 했다. 또한 복음적인 생명관 확립을 위해 설립된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대표 신명섭 원장)에 대한 관심과 의료계 종사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후 엄병철 목사의 축도 및 안충수 장로(부회계)의 조찬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