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주일예배 도중 괴한 테러로 교인 모녀 사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인근에서 무장한 괴한들이 교회를 습격해 주일예배에 참석 중인 여성과 어린 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오토바이를 타고 온 무장 괴한들이 아부자에서 약 65마일 떨어진 코기주의 로코자 지역에 있는 천상의 교회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그들은 들어오자 교회 밖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카사바 농장에 가서 숨었다”며 “마치 액션 영화와 같았다”고 했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코기주의 최고보안관리인 제리 오도다라(Jerry Omodara)는 공격과 그에 따른 2명의 사망을 확인했지만, 총잡이의 소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은 오모다라의 말을 인용해 “그들이 제단을 휘발유로 불태웠기 때문에 특정 교회를 상대로 조직된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또 다른 고위 경찰관인 윌리엄 오비에-아야(William Ovye-Aya)는 “우리 지휘부에 2명의 여성 예배자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구조 요청이 왔다. 경보를 받은 우리 사령부는 해당 지역의 정상화와 가해자 체포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팀을 해당 지역에 배치했다”고 했다.

공격이 있은 지 약 1주일이 지났으나, 용의자가 체포되었는지와 신원이 확인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신문은 이번 공격이 3주 만에 로코자 지역 교회에 대한 두 번째 표적 공격이라고 전했다.

7월 말 에반젤리컬처치 위닝올(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 ECWA) 교회는 보고서에서 풀라니목자들과 기타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이 지난 7개월 동안 교회를 공격해 목회자 6명을 살해하고 27명을 납치했다고 전했다.

ECWA 복음선교협회(Evangelical Missionary Society) 코디네이터인 맥 필립스(Mac Philips)는 당시 모닝스타뉴스(Morning Star News)와의 인터뷰에서 “북부 나이지리아가 주로 기독교 공동체를 침공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5월에는 카두나(Kaduna)와 에도(Edo)주에서 신원 미상의 테러리스트들이 가톨릭 사제 2명을 살해했다. 또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 단체가 미국 특수부대가 지난 2월 시리아에서 지도자를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르노주에서 20명의 기독교인 민간인을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

IS와 연계된 언론 매체가 공개한 이 영상에는 복면을 쓴 무장 세력이, 이라크 이슬람 테러리스트이자 두 번째 칼리프인 지도자 아부 이브라힘 알 하시미 알 쿠라시를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외치며 기독교 민간인을 처형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톨릭뉴스에이전시(Catholic News Agency)는 “나이지리아에서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기독교인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다”며 “2021년에는 최소 4,650명,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거의 9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다니엘기도회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다니엘기도회 깜짝 등장

2024 다니엘기도회 여섯째 날인 11월 6일 4선 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지금은 마약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남경필 대표(은구 이사장)가 간증에 나선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인 전우원 씨가 등단해 인사를 전했다. ‘우리 꼰대가 변했어요(욥기 23:10)’라는 …

시민단체들 인권위에 강유정 의원에 대한 진정서 제출

“인권위 ‘하극상’ 문책하고, 국민 인권 차별한 강유정 의원 사퇴하라”

인권위 수장 파악 못한 현안보고서 제출 납득 안 돼 인권위 직원들이 안 위원장 망신주려는 의도로 유추 ‘고등학생 문해력’ 반복한 강 의원 인격 의심스러워 페북 삭제된 주요셉 목사 표현의 자유 침해당했는데 피해자 보호는커녕 능멸, 대한민국 국민 인권 …

10.27 연합예배

수백만 울린 10.27 연합찬양대 솔리스트 유난이 “나를 다 비웠을 때…”

온·오프라인으로 200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생중계 영상이 11월 8일 오후 현재까지 12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당시 접속 국가 리스트에 따르면 총 10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함께한 …

도널드 트럼프

美 트럼프가 복음주의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렌스젠더주의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창조 질서 등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밝혀 많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복음주의자…

목회트렌드 2025

2025년 목회, 리더십·여성·문해력·소그룹에 주목하라

1. 리더십이 탁월한 목회 절실 2. 여성과 함께하는 목회 대안 3. 문해력이 곧 목회력이다 4. 소그룹이 교회 미래 만든다 2025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주목해야 할 목회 키워드 4가지가 제시됐다. 이와 관련, 최근 발간된 책 저자들 중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