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각국 대통령과 총리를 포함해 2천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거행됐다.
이 장례식은 교회와 대성당에서 전국적으로 생중계됐으며,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시청했다.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는 설교에서 “여왕이 많은 사람들의 삶에 감동을 줬다”면서 “그의 죽음 이후 보인 사랑과 애도는 거의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웰비 대주교는 참석자들에게 “여왕이 보여 준 섬김의 리더십의 모범을 따르자”며 “많은 지도자들이 살아 있을 때는 높임을 받고 죽은 후에는 잊힌다. (그러나) 여왕의 본보기는 지위나 야망이 아닌 누구를 따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여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찰스 3세는 “어머니와 동일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소망, 섬김과 의무를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웰비 대주교는 대유행 기간 동안 여왕이 대국민 연설 마무리에 인용한 베라 린의 노래 중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는 가사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여왕이 삶과 죽음에서 감동을 준 소망을 나눌 수 있다”며 “여왕이 보여 준 하나님 대한 신뢰와 믿음의 영감의 본을 따르는 모든 이들은 우리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 세계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왕실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