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수용소, 전염병·사고·처형 등으로 수감자 2만 명 감소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데일리NK, 내부 소식통 인용해 보도

▲북한 25호 수용소 위성사진. ⓒ북한인권위원회

▲북한 25호 수용소 위성사진. ⓒ북한인권위원회

북한 정치범수용소(관리소) 수감자 수가 전염병 등에 따른 사망으로 지난해 7월 대비 약 2만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국내 인터넷 뉴스매체 데일리NK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총 23만 2,400여 명이었던 관리소 수감 인원이 올해 6월 말 기준 20만 5,800여 명으로 약 1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수용소 15호(요덕)에서 1만 3,900여명, 14호(개천) 6,200여 명, 18호(북창) 5,600여 명, 25호 5,000여 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16호(화성)과 17호(개천)에서는 각각 4,700여 명, 2만 400여 명 증가했다.

전체 수감자 감소 원인은 전염병과 보건 의료 문제로 인한 사망, 열악한 노동환경에서의 사고와 고문, 처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의 내부 소식통은 “상반년도(상반기) 14, 17, 18호 관리소에 방역, 보건의료 공급이 전혀 되지 않아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며 “코로나 유열자(발열자)만 아니라 물에 의한 병까지 겹쳐 금방 들어온 입소자들이 못 견디고 쓰러져 나갔다”고 전했다.

또 “16호 관리소에서는 오래된 갱이 무너지면서 수감자 수백 명이 묻히는 사고가 있었다”며 “사고가 난 갱도는 제대로 된 동발목(갱목)도 없어 기어 다니는 구조였는데, 이번 사고로 관리소 탄광이나 광산 갱도 입구를 최대한 크게 해서 들어갈 수 있게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평산 관리소에) 지난 4월 입소한 남자 2명이 도주해 48시간 만에 사리원 시내에서 잡혔다. 이 사건으로 황해북도가 발칵 뒤집혔고, 평산 관리소 관리가 문제시 돼 관리소장이 처벌받고 다른 교화소 과장으로 조동(전출)됐다”며 “관리소에서는 2명의 도주에 대해 알 만하다고 생각되는 60여 명을 고문하기도 하고, 징벌과제계획 수행으로 과오를 씻어야 한다면서 수감자들을 다그쳐 약 360여 명이 강한 노동 과정에 영양 부족 등으로 숨지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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