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목회철학으로 주님 안에서 행복한 교회 만들어야
분당우리교회, 스물아홉 교회, 인근 작은교회와 상생해야
세상의 빛과 소금 위해, 목회 막바지 시간 없어… 달려야

이찬수 2022년 4월 24일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일만 성도 파송 운동’ 후 2주차를 맞은 24일 예배 설교에서 “하나님 은혜로 파송이 잘 진행됐고, 남아 있는 세례교인 성도가 5천여 명”이라고 말했다.

이찬수 목사는 ‘일만 성도 파송 운동’을 통해 29개 교회로 성도들을 보낸 후 분당우리교회에 남은 성도가 5천 명이 넘을 경우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5천여 명만 남고 나머지 성도들이 모두 29개 교회와 인근 작은 교회로 흩어졌다는 것으로, 파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이찬수 목사는 “스물아홉 교회로 무사히 잘 분산됐고, 지난 주 스물아홉 모든 교회들이 (성도들로) 막 넘쳐났더라. 너무 은혜롭게 넘쳐서 어떤 분들은 못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파송 운동이 잘 끝났으니 우리 목표가 끝났다고 한다면, 큰일날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이제 꿈 너머 꿈을 향해, 모든 성도님들과 스물 아홉 목사님들과 제가 제대로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스물 아홉 교회와 분당우리교회의 3가지 꿈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건강한 목회철학을 갖고, 성도님들이 주님 안에서 행복한 교회를 만들기 원한다”며 “그리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성장해야 한다. 성장하지 않는 행복은 위험하다. 영적으로 성장하면서 행복해지시길 원한다”고 했다.

둘째로는 “분당우리교회와 분립한 스물아홉 교회로 인해 지금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와 인근 작은교회들이 함께 기뻐하고 상생하고 꿈을 꾸고자 한다”고 했다.

셋째로는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 이 꿈을 갖고 제대로 달려가려면, 파송이 잘 됐으니 한숨 돌리려 해선 안 된다”며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힘써 달려야 한다(빌 3:13)”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그래서 이 싸구려 감상주의 감정조차 저는 억제하고 싶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또 절약해서 달려가길 원한다”며 “개척 당시인 40대 초반과 달리, 제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어떤 감정에 빠지고 싶지 않다. 성도님들이 그립고 이런 것에 빠지지 않으려 많이 애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파송예배와 첫 주일인 부활절 예배, 그리고 이번 주일까지 3주간 파송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제 더 이상 과거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며 “과거는 다 잊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새로운 푯대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감정을 낭비하지 않고 빨리 정돈하고 정비해서, 얼마 남지 않은 제 목회 동안 다시 한 번 꽃을 피우며 달려가길 원한다는 마음의 소원이 있다”고 전했다.

‘매듭짓기와 새로운 임무(여호수아 4:1-9)’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그는 ‘매듭짓기와 관련해 할 일’로 ①기념비 마련 ②앞으로 나아가기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이찬수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밟은 뒤 기념비를 세우게 하신 것은, 이 일이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셨음을 알리려는 것”이라며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새로운 꿈과 푯대를 갖고 달려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과거를 매듭지어야 한다. 분당우리교회가 개척하고 이만큼 성장하고 파송한 것까지, 모두 하나님 은혜였다. 이것이 매듭짓기”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며 에벤에셀의 돌을 세운 사무엘의 기념비를 세울 것인가(삼상 7:12), 아니면 아말렉 전투에서 승리하고 자신을 기념했던 사울의 기념비를 세울 것인가(삼상 15:12)”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것으로 은혜의 매듭을 짓고, 기념비를 하나님께 세워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둘째로는 “과거를 매듭지었다면, 이제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눅 9:62)”며 “애굽을 탈출해 홍해를 건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출 14:15)’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 그 은혜를 기억하고, 그 환경을 향해 돌파해 나아가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된다. 이것을 경험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라며 “저와 여러분에게 이제 ‘꿈 넘어 꿈’이 주어졌다. 교역자들에게 ‘인생은 자전거’라고 자주 이야기한다. 인생은 달리거나 자빠지거나 둘 중 하나다. 잠깐 머물고 이런 것은 없다. 호흡이 다하는 그날까지 신나게 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남기로 하신 분들이 자꾸 우신다는데, 이제 그만 우셔야 한다. 남는 건 죄가 아니다. 분당우리교회 2기 사역의 주역으로 쓰시려고 남기를 원하셨는데, 저는 여러분들이 너무 감사하다”며 “제 목회 마지막에 함께 달릴 수 있는 동역자들을 이렇게 많이 보내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분의 지나온 생활을 돌아보고, 가정과 자녀 교육을 돌아보자.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셨다. 그래도 아직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같이 꿈을 꾸고 전진하고 다음 세대 아이들을 살리고 예배를 살리자. 시간이 얼마 없다. 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