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극단 ‘단홍’이 사순절을 맞아 <침묵>과 <어느 대장장이의 고백>으로 공연 중이다.
“고통의 순간 주님은 침묵한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시어, 마침내 침묵을 깬 것이었습니다.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 저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계셨습니다. 항상 제 옆에서 저와 함께 고통을 나누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저의 인생은 그분과 함께 있었습니다.”
연극 <침묵>은 100만 권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다니자키상을 수상하고 노벨문학상에 추천된 엔도슈사쿠(遠藤周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침묵’은 오랫동안 신학적 주제가 되어 온 “하나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신가?”라는 물음을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토대로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 냈다. 신앙을 부인해야만 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치밀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등 세계 23개 나라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연극 <침묵>은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진행을 위해 모노드라마로 각색, 번안했다. 극단 단홍은 공연 ‘침묵’을 통해 크리스천은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과 희생 때문에 이루어진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예수님은 실패한 신앙인들마저도 포옹하신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고자 한다.
공연 ‘침묵’에는 영화 ‘청춘공화국’, ‘광화문 아이’, ‘정말 꿈이 있다’에 출연했던 김효원, 영화 ‘내 남자의 여자친구’, ‘비밀’, ‘눈이 내리네’, 드라마 ‘주몽’, ‘미니시리즈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했던 김명중, 영과 ‘판도라’, ‘신의 한 수’, ‘갈 수 없는 나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송어’에 출연했던 김세동 배우가 교체 출연한다.
공연 ‘어느 대장장이의 고백’은 크리스천 뿐만 아니라 넌크리스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다. 극단 단홍은 ‘어느 대장장이의 고백’을 통해 크리스천에게는 믿음의 확신을 주고, 넌크리스천에게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영광을 누리게 하는 데 목적을 둔다.
공연 ‘어느 대장장이의 고백’에는 ‘태조 왕건’, ‘대장금’, ‘허준’, ‘대조영’, ‘궁’, ‘야인시대’, ‘주몽’, ‘전원일기’ 등에 출연한 문회원 장로가 출연한다.
한편 극단 ‘단홍’은 모노드라마 시리즈로 ‘침묵’, ‘우리들의 광대’, ‘드링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품바’ 등을 연출했다. 단홍의 유승희 대표 저서로는 ‘배우훈련 연극화술’, ‘기초연기 화술’, ‘연극화술의 이론과 실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