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헨델의 메시아’ 선보인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국립합창단 제공

ⓒ국립합창단 제공

국립합창단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헨델의 메시아>가 오는 3일(금)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헨델의 메시아>는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 연출과 안무를 가미하여 청중들의 큰 호평을 받았던 지난 무대에 이어 한층 더 탄탄하고 세밀한 구성과 밀도 높은 전개로 관객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국립합창단이 중심이 되어, 각 넘버마다의 키워드를 가지고 디테일한 움직임과 시선처리 등을 통해 한 편의 극적 드라마를 선사한다. 여기에 짜임새 있는 음악적 요소와 특색 있는 무대장치로 기존 오라토리오와의 차별성을 더하며, 정통 클래식 합창음악의 새로운 변모를 보여준다.

국립합창단의 독보적인 레퍼토리이자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공연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 <메시아>는, 멘델스존 <엘리야(Elijah)>, 하이든 <천지창조(The creation)>와 더불어 세계 3대 오라토리오(Oratorio) 중 하나로 손꼽히며, 수많은 오라토리오 가운데 음악 역사상 단연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기존 합창음악 장르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서, 극적 구성을 가진 오라토리오는 칸타타(Cantata)와는 반대로, 극장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장르다. 레퀴엠 등과 같이 일반 연주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여타의 합창음악과 달리, 오라토리오는 오늘날 오페라처럼 디자인을 가미한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갖춰 입은 독창자들이 연기와 함께 극적인 노래들을 부르고 별도의 내레이터를 두어 극을 전개해 나간다.

<메시아>는 헨델 음악의 애호가였던 찰스 제넨스(Charles Jennens, 1700-1773)가 헨델에게 작곡을 의뢰받은 지 24일 만에 완성한 대작으로, 총 3부 5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독창 아리아와 레치타티보, 이중창, 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혼성 4부 합창곡 및 관현악 편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나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1809~1847) 등 후배 작곡가들이 점점 발전한 근대적인 관현악과 합창을 활용하여 <메시아>를 편곡하였는데, 모차르트 버전의 <메시아>도 오늘날 자주 연주된다. 곡의 구성은 이태리의 전통 오페라, 독일 수난곡의 형태가 융합되어 오라토리오의 완성형에 가깝다.

1743년 3월, 영국 런던 왕립극장 초연 당시 국왕 조지 2세가 <메시아> 전곡 중 가장 잘 알려진 2부 마지막 곡 <할렐루야(Hallelujah) 코러스>를 듣고 매우 감동하여 기립하였다는 일화는 오늘날까지도 유명하다. 헨델의 <메시아>는 바흐의 오라토리오처럼 교회음악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위대한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포디움에 오르며, 2019년도에 이어 연출가 엄숙정, 안무가 박상희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소프라노 이윤정과 카운터테너 정민호, 테너 김세일, 베이스 바리톤 우경식, 고음악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본 공연의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공연은 전 좌석 한 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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