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클린브릿지에 모인 1천여 교인들, “예배 자유” 외쳐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  

한인 비롯 다민족 적극 참여… 공립학교 예배금지 항의

뉴욕시의 공립학교 건물에서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도록 촉구하는 기도회 및 행진이 29일 오후(현지시각) 브룩클린브릿지와 뉴욕시청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도회에는 뉴욕 교협(회장 양승호 목사)을 비롯해 미국교회들과 히스패닉교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뉴욕시의 공립학교 건물 예배 금지 조치에 대해 적극 항의하고 예배의 자유를 촉구했다.

1천여명 규모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는 교계 인사들 뿐만 아니라, 공립학교 건물 예배 허용 운동의 중심에 서 있는 페르난도 카브레라 뉴욕시 의원과,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 등 정계 인사들도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브룩클린 지역에 운집해 한 차례 기도한 후, 본격적으로 브룩클린 브릿지 행진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공립학교에서 예배 드릴 자유를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다양한 팻말을 들고 행진했으며, 이는 관광 및 조깅코스로 유명한 브룩클린 브릿지의 행인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끌었다.

기도회에는 뉴욕 교협 증경회장인 허걸 목사와 김원기 목사를 비롯, 허윤준 목사, 김상태 목사, 김연규 목사 등 뉴욕교협 임원 및 협동총무들도 피켓을 들고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뉴욕 교협 관계자들은 이날 스페인어·영어·한국어로 ‘미국이여, 전능하신 하나님께 돌아오라’,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게 하라’,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하라’, ‘공립학교에서도 나를 경배하게 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준비했다.

특히 이날 기도회에는 뉴프론티어교회(담임 류인현 목사) 청년들이 대거 참여해 뉴욕 행인들을 대상으로 공립학교 건물에서 예배가 금지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법안개정 및 예배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을 적극적으로 받았다.

참석자들은 브룩클린브릿지를 행진 한 이후 뉴욕시청 앞으로 이동해 기도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함께 찬송을 부르며 뉴욕시가 예배의 자유를 허락할 것을 촉구했으며 카브레라 의원과 존 리우 감사원장 등의 정치권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양승호 회장은 이번 집회와 관련,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다민족 교회들이 힘을 모아 예배의 자유를 촉구하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현재 교회들이 공립학교 건물을 빌려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도록 법안 개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교회들이 마지막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준다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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