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인기를 끌었던 탤런트 김교순이 지난 1일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에 출연해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일명 '펭귄 할머니라' 불리는 한 여인이 25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탤런트 김교순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제보받은 제작진이 취재에 나섰고, '펭귄 할머니'라 불리던 이 여인이 김교순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김교순은 TBS 드라마로 데뷔해 70년대 영화 '좁은길', '무진 흐린 뒤 안개', '상록수' 등에 출연했던 배우로 1970년대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교순은 하얀 얼굴에 과장된 화장을 한 모습, 부패한 쓰레기더미 집에서 생활하는 등의 충격적 근황을 전했다.
특히 김교순은 눈을 마주치면 욕설을 퍼붓고, "귀신이 보인다", "주변에 신들이 있다" 등의 말을 해, 이를 본 의사는 "조현병이 의심된다"고 했다. 조현병은 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뇌질환, 뇌 장애로 정신분열병이라고도 불린다.
이에 시그널 제작진은 동료 김형자, 배우 정운용 등을 데려와 김교순을 설득했고 결국 김교순은 마음을 열었다.
30년 전 출연했던 작품을 본 김교순은 "2탄 합시다. 눈물이 다 나네"라며 "감개무량하다. 내가 눈물이 막 나잖아"라며 재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내비췄다.
며칠 후 김교순은 제작진에게 집 도배를 부탁했고, 제작진 측은 20명을 동원해 48시간 동안 김교순의 집을 청소했다. 김교순은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미소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