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이스너에게 패배 4강진출 좌절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나이, 22 세계 랭킹 23위)이 존 이스너(32, 미국 세계 랭킹 17위)경기가 스카이스포츠 29일 오전4시 생중계 오전8시, 오전10시 재방송한다. 이 경기에서 정현은 존 이스너에게 패했다. 정현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단식 8강전에서 이스너에 0-2(1-6 4-6)로 졌다.
이번 마이애이 오픈에서 정현은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 존 이스너를 만났다. 고비인 8강전에서 정현은 존 이스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브는 물론 모든 면에서 빈 틈이 없었던 존 이스너에게 져 다음 기회로 미뤘다.
1세트는 존 이스너의 서비스게임으로 문을 열었다. 1-1에서 정현은 첫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존 이스너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3-1로 달아났다. 강한 서브가 장점인 존 이스너를 상대로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반드시 지켜야했다.
그러나 존 이스너는 이 경기에서 서브는 물론 리턴도 뛰어났다. 상대 코트 깊숙하게 들어가는 리턴에 정현은 흔들렸고 실책이 쏟아졌다.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한 이스너는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현은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208cm의 장신인 존 이스너는 위력적인 서브는 물론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도 정현에 밀리지 않았다. 정현은 1세트에서 내리 5점을 내줬다.
한편 정현은 2018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한국인 선수로 한국인 사상처음으로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존 이스너는 TP Top 150 선수들 중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는 존 이스너가 유일하다. 드물게도 존 이스너는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한 후, 미 대학리그에서 잔뼈가 굵어 프로에 데뷔하여 Top 1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학원스포츠 시스템이 프로무대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세계적인 대세가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206cm의 장신에 신발사이즈가 310cm이나 되고, 취미는 포커와 골프, 농구이며 자신은 항상 모든 것을 늦게 깨우치는 만성형(late bloomer)이라고 말한다.
존 이스너는 조지아대학(University of Gegorgia) 테니스부에서 4년 내내 에이스로 활약하며 모교를 대학 테니스의 정상에 올려놓은 '조지아대학의 전설'이었다. 그러나 본인이 고백했듯이 그는 고교시절까지 그리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그저 조지아대학에 장학생으로 뽑힐 정도의 실력이었던 것이다.
그는 모교의 8강 진출이 걸린 자신의 시합에서 패배하게 된다. "그건 견디기 힘든 쓰라림이었죠. 그게 제 테니스인생 초기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라며 당시 코치였던 마니 디아즈(Manny Diaz)는, "그때부터 존은 이전보다 훨씬 더 열심히 연습했다. 마치 그게 뭐든 다 해내겠다는 태도로 말이죠" 라고 회상했다. 이스너 자신도 "정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 결과 3학년 때 대학 단식랭킹 1위가 되었죠" 라며 이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