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일각에서 총신대학교 김지찬 교수(구약학, 사진)의 저서 「요단강에서 바벨론 물가까지: 구약 역사서의 문예적-신학적 서론」(생명의말씀사)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당사자인 김 교수가 최근 여기에 반박 및 해명했다.

한 목회자는 SNS를 통해 “김 교수는 △다른 이의 글을 번역해 인용 표시 없이 자신이 쓴 글처럼 꾸몄고 △다른 저자의 글을 통째로 가져와 책 한 장(Chapter)을 쓴 정황도 포착됐다”고 했다.

이에 김 교수는 표절에 대한 정의와 관련 저작권법을 언급하며 “본서에서 이 분야의 ‘일반 지식이 아닌 타인의 저작물 또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적절한 출처 표시 없이 자기 것인 양 부당하게 사용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 공정한 관행에 합치하게,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인용했기에 표절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볼 때 지금까지 제시된 (표절) 의혹이란,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되거나, 아니면 미처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거나, 심지어 의도적으로 증거를 조작한 허위 주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인용했으면서도 각주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부분도 대부분은 각주 처리가 되어 있는데도, 표절 증거라면서 책을 사진 찍어 올리면서 하단의 각주를 안 보이게 찍거나, 일부분만 보이게 하는 등으로 증거를 조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서 한 곳은 인용 처리가 안 된 곳이 있는데, 그것은 단순한 실수이지 결코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며 “학문의 세계에서는 자유로운 비판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므로, 만일 학문적 방식을 통해 제기된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고 그에 따라 교정해 나가야 하겠지만, 혹여 마녀사냥과도 같은 의혹 제기라고 한다면 그것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